[칼럼]

3월 모의고사와 수능

지역내일 2017-03-14

제이샘학원 이중곤 원장

문의 031-719-9433


올해 대학을 진학하여야 하는 재학생에게 “3월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믿고 싶지 않은 속설이었으면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입시기관에서 비교 발표한 자료를 보면 3월 모의고사 후 성적이 오르는 학생보다는 그렇지 않은 학생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결과만 놓고 본다면 속설이라고만 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수의 학생들이 모의고사 이후 점수만 가지고 정시를 포기하고 수시에 올인한다고 하거나 반대로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에만 올인하겠다고 한다. 3월 모의고사 점수만 가지고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3월 모의고사는 수능을 주관하는 평가원이 아닌 교육청이 주관한다. 따라서 실제 수능과는 범위나 출제 경향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수능에 맞게 공부를 해 오지 않은 학생은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 수시에 올인하겠다는 결정을 하기 전에 자신의 공부법을 점검해보고 문제점은 없는지 확인한 후 적합한 공부법을 찾아서 공부하고 6월 모의고사 이후 수시를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또한 교육청 주관은 재학생만 응시하는데 특성화고 학생뿐 아니라 대학 진학에 뜻이 없는 학생들도 시험을 본다. 하지만 수능에서는 대입을 포기한 학생들은 응시하지 않고 포기하는 재학생보다 많은 수의 재수생이 더해져 시험을 보게 된다.
재수생은 대입을 포기하지 않은 재학생 평균보다 높은 성적의 학생들이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더 들여 준비하였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성적이 하락하거나 변화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에 올인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모두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왔다고 안심하거나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포기하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니다.
모의고사를 못 보았다고 대학을 떨어진 것도 아니고 잘 보았다고 합격한 것도 아니다.
경쟁률이 2:1이던지 10:1이던지 중요한 것은 경쟁률이 아니다. 반드시 1이 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포기하기보다는 먼저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고 노력을 한다면 그 1이 바로 내가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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