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 자율방범대]

우리 마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 끈끈한 팀워크가 최고죠

남지연 리포터 2017-03-09

 오후 9시 30분. 오늘도 어김없이 탄현공원 내 자율방범대 초소에는 불이 켜진다. 탄현 자율방범대가 활동을 시작할 시간이다.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지만, 자신이 활동 순서인 날은 피곤함도 잊고 초소를 찾는 대원들. 내 가족, 우리 마을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대원들 간의 두터운 우정이 원동력이다.



20여 년 간 마을 지킴이로 봉사
 탄현 자율방범대는 1998년 발족, 20여 년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김칠성 방범대장은 “현재 고양시 내 39개 동에서 자율방범대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탄현 방범대의 역사가 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원들 중에는 20년 가까이 된 대원들도 있고, 10년, 5년차 대원 등 연령대가 다양하고, 평균연령도 낮은 편이다”고 소개했다.
탄현 자율방범대엔 현재 37명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삼삼오오 팀을 이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순번제로 돌며 순찰을 돈다. 공휴일 및 주말은 제외다. 탄현 지구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방범 활동을 펼치는데, 탄현공원, 숯고개공원, 한뫼공원 등 청소년들이 비행이 이뤄지기 쉬운 곳이나 범죄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숨어 있는 곳까지 순찰을 돈다.
사실 자율방범대는 이름 그대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체다. 주민들의 자발적 지원 하에 팀이 꾸려지고, 운영 등 모든 것이 자체적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일정의 운영비를 제외하고 기타 비용은 모두 대원들이 회비에서 운영된다. 김칠성 방범대장은 “지금은 일부 비용이 지원되고 있지만 기타 비용은 모두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방범대가 활동 초기엔 차량도 없어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봉고차도 마련했었다”고 했다.
 20여 년 간 지역의 크고 작은 변화를 피부로 느껴왔을 대원들. 그들에게 마을은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 아닌 가족과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방범대 활동은 ‘가족’을 위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다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시민안전 지킴이 활동도 펼쳐
 탄현 자율방범대는 순찰뿐만 아니라 여성안심귀가서비스 활동도 함께 한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들을 위해 집까지 안전하게 동행해주는 서비스로, 시에서 제공한 서비스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30여명의 여성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밤9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가량 순찰을 돌고 탄현역에서 안심귀가서비스 활동까지 종료하면 날을 넘겨 새벽 1시 경에 순찰 활동이 끝난다. 몸도 피곤할 텐데 연신 자율방범대원들의 순찰활동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대원들은 형님, 아우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방범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자꾸 찾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마음이 가족 못지않게 됐다고. 방범활동을 끝내고 사는 이야기꽃을 피우며 술 한 잔 기울이면 피곤함은 싹 사라지고 오히려 살아가는 힘을 얻고 간다.
방범대 감사를 맡고 있는 이상규 대원은 “방범대원뿐만 아니라 이젠 대원들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연말 행사를 하기도 하고, 대원들의 부인들까지 방범대 활동에 참여하고 모임을 이어가기도 하는 이른바 가족문화가 형성된 것이 탄현 자율방범대의 자랑이다”고 소개했다. 이젠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등 소소한 취미활동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대원들이다. 너무 쌓인 정 탓인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석하는 등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 뿐만 아니라 고양시 각 동에서 발족한 시민안전지킴이 활동도 모든 대원들이 겸하고 있다. 파손된 도로, 작동하지 않는 가로등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최소화해 안전한 지역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을 겪기도 하고 당황스러울 때도 많다. 또한 취자는 태울 수 없는 게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이용의 원칙인데도 무작정 이용하겠다고 떼를 쓰는 이용자가 있기도 하고, 무료 서비스라는 점을 알고 이를 악용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그래도 보람되는 날이 많기에 웃고 넘길 수가 있다는 대원들. 올해 4년차 대원인 이병권 씨는 “지인의 권유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봉사 활동이기에 아쉬움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가끔 고마움을 진정으로 표시하는 분들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 우리 마을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있고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따스한 마음 전할 기회 많아졌으면
 탄현 자율방범대는  두터운 팀워크, 함께하는 가족문화 외에도 작지만 따스한 마음을 이웃들에게 전하고자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방범대 활동 초기에는 지역에서 추천받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해주기도 했었고 연말에는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생필품을 구매해 중산동, 탄현동 일대에 기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부 활동을 하다 보면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대원들. 앞으로도 여건만 된다면 작지만 따스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더 생겨나길 바란다는 대원들이다. 


김칠성 씨
“자율방범대원들 모두 우리 가족, 우리 동네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높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대원들이 우애 깊게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대원들은 가족과 다름없다. 사건, 사고 나지 않고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이상규 씨
“형, 동생 하며 서로의 소소한 일을 챙겨가며 지내고 있는 탄현동 자율방범대다. 힘들고 지치지만 오히려 힘을 얻고 간다. 앞으로 자율방범대 활동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 더 많은 도움의 손길도 펼치고 싶다” 

박상남 씨 
“자율방범대를 그저 봉사활동으로만 가볍게 보는 경우도 더러 있어 아쉽다. 피복 등 방범대 활동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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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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