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국제중학교 합격한 채예린 양]

“한국 안에서 국제적 안목 키울 수 있는 학교 가고 싶었어요”

노준희 리포터 2017-03-07

채예린(13)양은 앳된 웃음이 수줍은 여린 소녀다. 밝고 명랑하며 순수함이 돋보이는 여느 소녀들과 같다. 어린 소녀 같지만 당찬 포부와 실력으로 청심국제중에 당당히 합격했다.
채예린양이 들인 노력들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말하기 좋아하고 질문 많은 성격이 한 몫

채예린양은 어려서부터 학습에 흥미가 많았다. 수업시간마다 질문이 많았고 말하기도 좋아해서 뭐든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펼쳐내곤 했다. 분명히 설명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논리적인 주장을 선호했다.  
또래처럼 숙제가 힘들기도 했지만, 모르는 것을 알게 돼서 수업시간에 그 내용이 나올 때면 느끼는 뿌듯함이 좋았다.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학습일기를 썼다. 매일 밤 다음날 할 공부를 미리 적고 공부를 다 하면 표시를 해서 무슨 공부가 남았는지 점검하며 스스로 공부해나갔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험을 치고 나면 친구들과 실컷 놀았고 더 만족스러웠다. 여느 부모들이 부러워할만한 바람직한 생각과 행동을 실천한 학생이었다.
채양은 특히 수학을 좋아했다. 답이 확실하게 나오는 수학은 채양의 학업 욕구를 채워주기 충분했다.
수학은 웬만큼 자신 있었으나 영어는 아쉬움이 있었다. 채양은 “요즘은 통합과 융합이 필요한 시대라 영어와 수학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국제중을 지원한 이유 하나를 설명했다. 

공부, 자신을 키우는 과정으로 받아들여

채양이 공부를 무척 좋아한 건 아니다. 공부가 마냥 좋지도 싫지도 않았다. ‘공부가 자기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뿐이다. 이런 태도로 공부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닌 적절한 자기발전 촉진제 역할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성격 덕분인지 여러 방면에서 성과가 나타났다. 창의적인 문제해결과 적극적인 수업태도, 수학을 좋아하는 학습의지는 채양이 공주대학교 영재교육원 졸업 시 수학분야에서 으뜸상을 받게 해주었다.
또한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한 모의유엔(CSIAMUN 2017)에서 채양은 마지막 날 UNDP(유엔개발계획) 분야에서 청심국제중 신입생 중 유일하게 수상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렇다고 책상만 파고든 공부벌레는 아니었다. 체육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해온 수영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었고, 열심히 한 만큼 2015년 천안 꿈나무 수영대회에서 5개의 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노력한 만큼 얻는 것, ‘공부’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자기가 한 거 없이 바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노력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좋은 결과가 나오겠어요.”
조그만 체구와 다르게 채양은 생각이 뚜렷했고 미래에 대한 포부가 단단했다. 청심국제중을 지원한 것도 우리나라에서 국제적인 감각과 안목을 키울 수 있는 학교를 가기 위한 이유가 컸다.
“글로벌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해외유학을 많이 가잖아요. 근데 저희 집은 유학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고 청심국제중이라면 한국 안에서도 얼마든지 국제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채양은 의사가 되고 싶다. 돈이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돕는 장기려 박사의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 환자들이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배려하고 이해하며 아픔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런 의사가 꼭 될 거예요.” 


채예린 양이 실천한 과목별 공부 팁

국어 사회는 교과서를 많이 보고 이해하려는 노력 중요.
과학은 용어를 제대로 알아야.
영어는 단어를 많이 외워야. 하루 50개씩 외웠고 원서는 논픽션과 영자신문 활용. 듣기는 TED 시청 및 해커스 AP뉴스 받아쓰기로. 에세이는 한 달에 두 편 이상.
수학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이해하는 게 중요.
과학 수학 사회 인문 등 다양한 독서는 필수.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편.

청심국제중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청심국제중학교는 일반중학교보다 많은 다양한 활동과 토론 중심 수업을 진행한다. 내신은 수행평가 70% 지필 30%의 수행평가 중심이다. 열심히 하면 전원 A도 가능하나 수행을 소홀히 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수업 후 수행과제가 곧바로 주어지는 편이다.
청심국제중은 전형방법이 바뀐 2016년도 입시부터 1차 지원에서 13~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차는 추첨이므로 어쩌면 당락을 운에 맡겨야 한다. 그러나 실력을 갖추지 않고 지원했다간 자기소개서를 통한 심층면접인 2차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혹 합격했어도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다. 

청심국제중학교에 가려면

아이의 학업이나 역량이 드러나는 초 4학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독해력과 어휘 수준은 중3 정도, 글쓰기, 문법 등 골고루 탄탄한 실력이 필요하다. 국내 도서 및 영어 원서를 꾸준히 읽고 내용을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CNN, TED 강연 등을 청취하면 도움이 된다.
수학은 이해력을 요하는 사고력 부분이 중요하고 심화과정까지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외 비교과적인 교내·동아리·봉사 활동 등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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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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