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기 힘든 논술전형의 매력
고3 생활을 시작하려는 수험생들은 1,2학년 때 교과(내신)관리를 철저히 해두지 못한 점이 제일 큰 후회로 다가온다. 최근 비중이 크게 확대된 학생부종합전형도 비교과 보다는 교과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이 입시 데이터들에 의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내신)관리가 잘 되어 있지 못한 수험생들에게는 이제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라는 단 2번의 기회만 남겨져 있기 때문에 뒤떨어진 내신등급을 만회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체감하는 것이다. 이런 처지의 수험생들이 학교에서 진학상담을 받게 되면, 합격할 확률이 높은 대학을 주로 추천받게 된다. 그런데 내신 3등급~4등급 후반에 분포한 학생들이 학생부교과 혹은 학생부종합으로 추천받는 대학은 수험생들이 진학하고 싶지 않은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경기, 충청, 강원권 소재의 대학들은 내신 등급이 좋지 않아도 교과나 종합전형으로 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추천은 청천벽력과도 같다.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큰 깨달음을 얻는다. 더 이상 학교의 진학상담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더 나은 길을 개척하리라. 그래서 찾게 되는 것이 논술전형이다.
[표] 2018학년도 논술전형 실시 상위 7개 대학 내신등급 점수표
*1등급-5등급 실질 비율: 전형 총점 대비 차이점수의 실질 반영 비율임
논술 전형에서 교과(내신)이 반영되는 실질적 점수 차이는 크지 않다. 특히 상위권 대학인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모두 실질 반영비율이 1% 미만이라 부족한 내신이라도 충분히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 가능하다.
논술전형의 높은 경쟁률
논술전형은 내신이 비교적 낮은 수험생들이 지원하기는 쉽지만 합격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경쟁률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3년 간 대학별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예전에는 논술전형 합격자 발표가 이루어지면 특정 인기학과를 제외하면 예비 5번 이내의 번호를 부여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최종합격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2016학년도 및 2017학년도에는 예비번호 5번 이내에 속한 수많은 학생들이 최종합격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속출하였다. 결국 모집인원이 많아서 추가합격자가 일정 비율 이상 생길 수밖에 없는 상경계열을 제외한 다른 학과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최초합격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각오로 논술전형 준비에 임해야 한다.
수능최저기준 충족이 합격의 주요 변수
그러나 이처럼 합격이 힘들어 보이는 논술전형의 경쟁률을 극복할 방법이 존재한다. 수능최저기준의 충족이 바로 그 비결이다. 아래 그림은 2016학년도 중앙대학교 논술전형의 최초경쟁률과 실질경쟁률(수능최저충족자만을 대상으로 재집계한 경쟁률)을 보여준다.
[그림] 2016학년도 중앙대 논술전형 최초 및 실질경쟁률 비교
다른 대학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즉 수능최저기준만 충족시키면 최근 같은 불수능 시대에는 논술전형의 실질경쟁률이 최초경쟁률의 25% 수준까지 하락하게 된다. 평소 논술을 체계적으로 꾸준히 준비해 온 학생들이라면 완화된 실질경쟁률을 극복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논술전형 합격을 위한 3가지 조건
논술전형의 지원여부를 판단하는 일은 간단하다. 첫째, 자신의 내신보다 만족스러운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도전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본인의 내신등급에 적합한 수준의 대학에 교과 및 종합전형을 지원하는 선택도 결코 나쁘지 않다. 둘째, 무엇보다 수능공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능이 자신 있었던 학생들도 최근의 어려운 수능기조로 인해 최저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셋째, 최저기준통과에 성공한다고 해도 지원 대학에 최종적으로 합격의 깃발을 꽂는 일은 논술실력에 의해 결정됨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본인이 논술전형 지원 대상자라고 판단된다면, 최초합격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논술준비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동한 원장김동한논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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