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Study master
제이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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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상담하다 보면 간혹 “왜 공부를 해야 하나요?” 묻는 학생이 있다. 나도 그 학생 나이 때에 이런 질문을 스스로 했었던 것을 상기하며 이런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 청소년에게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공부를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학을 잘 가기 위해서 또는 부모님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라는 대답이 쉽게 돌아온다.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은 아마 대학에서 공부하는 이유도 좋은 직장을 가져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라는 답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의견에 대해 이의가 있을 수 없지만, 공부가 돈 벌고 출세하는 좋은 방편이라는 세속적인 목적 외에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한 때 카이스트 총장이었던 로버트 러플린은 “배우는 인간은 비상하는 비행기처럼 행복하다”고 한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활주로에서 예열하며 둔하게 움직이다가 속도를 내어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순간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공부의 즐거움에 대한 이미지를 비행기의 모습에 투영하여 아주 잘 설명한 것이다. 공부에 즐거움을 느끼고 연구에 매진하였으니 노벨상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성 프란시스 대학의 임영인 신부는 “공부란 삶과 현실을 읽고 세상을 보게 하며 나를 움직이는 힘”이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임영인 신부는 ‘클레멘트 인문학 코스’를 개설해 노숙인을 상대로 인문학 강의를 펼치며 많은 노숙인을 공부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임연인 신부는 공부하는 이유를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며 인문학 공부를 통해 자존감을 불러일으키고 실제로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통해 이를 보여주고 있다.
입시를 앞둔 청소년들이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것은 공부의 목적을 정하고 그것을 위해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점이다. 무엇을 공부하는 이유로 정하고 그것에 매진할지는 각자의 생각에 달린 것이다. 공부하는 이유야 다르겠지만, 공부는 열심히 하는 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스스로 결정한 공부의 이유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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