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학생부 종합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중학교 때부터 첫발을 떼어보라 권하고 싶다. 물론 중학교 과정이 대입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전 호에서 말했듯이 학생부 종합전형은 장기간의 레이스이며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렇다보니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갑자기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가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생기부상에 내용은 많은데 진로와 관계없는 활동내역이 많은 경우, 아니면 수능 준비하다가 고3 3월 모의고사가 안 나오니 수시로 전형을 바꾼 경우, 내신은 좋은데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해서 종합전형을 선택한 경우 등이다. 이러한 경우는 종합전형으로 자신이 원하는 최고의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오히려 내신 성적은 좀 떨어지더라도 비교과 내역이 1학년부터 본인의 진로에 최적화되게 준비한 학생이 종합전형에서만큼은 유리할 수 있다.
2017학년도에도 내신 성적은 4점대였지만 지방대는 떨어졌어도 경희대 성신여대 등 서울권 명문대에 합격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직접 지도하며 수년간 경험한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과정에서 철저하게 분석하여 대비하였고 전략적으로 지원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중학교 때부터 최소한 자신에게 잘 맞는 입학 전형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그것이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면 생기부를 항목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영어 수학 점수 조금 올리는 것보다 현명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중학생인 아이에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첫째, 아이의 학습 유형을 정확히 분석하고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자기주도 학습이 잘되는 지, 과목별 성적 분포는 어떤지, 어떤 과목에 강점이 있는지와 같은 학습 유형을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수시에 적합한 아이인지, 정시에 적합한 아이인지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수시의 학생부 전형은 무엇보다도 내신이 중요하고 정시의 경우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와야 한다. 이 둘이 무엇이 차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학습 방법 자체가 다르다. 내신은 정해진 단원에 대한 집중과 심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수능은 누적된 방대한 양에 대한 평가이다. 분명히 학습법에도 차이가 있다.
본스터디학원
조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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