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마곡지구에 가칭 제2중학교가 세워질 전망이다. 지난 연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한 마곡제2중학교의 신설이 확정되자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중학교 건립이 추진된다. 새로 신설되는 중학교는 30학급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공진초등학교와 마곡엠밸리 13단지 사이의 강서경찰서 부지다.
하지만 교육부가 마곡지구 아파트 단지 내에 중학교 하나를 더 세우기 위해 학교 세 곳의 폐교를 권고했다. 통폐합이라 일컫는 폐교가 마곡지구 내 두 번째 중학교 신설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폐교 대상 학교는 공진중학교와 송정중학교, 염강초등학교다.
마곡지구, 가까운 학교 두고 멀리 배정받기도
현재 마곡중학교는 수용인원 초과로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공항중학교에 배정되기도 했다. 가까운 곳에 학교를 두고도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마곡동 마곡엠밸리 14·15단지 주민들은 집회를 열고 강서교육지원청에 중학교 재배정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멀쩡히 다니는 학교 폐교라니...
문제는 아이들이 멀쩡히 다니고 있는 학교가 폐교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폐교 대상 학교는 공진중학교와 송정중학교, 염강초등학교다. 특히 공진중학교 학생 중 일부는 모교인 공진초가 폐교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공진중학교마저 폐교된다면 학교가 두 번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돼 학생과 학부모 모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서양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마곡2중학교가 설립될 장소가 공공용지이기 때문에 우선 학교용지로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마곡지구에 학생들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이고 근처에 2개의 중학교가 인접해 있다. 방화지역에 개발계획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학교를 통·폐합해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학교가 세워질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공진중학교는 공진초가 폐교된 것을 경험한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폐교 여부와 시기 등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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