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었다. 수능시험은 ‘대학 과정의 학업에 필요한 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다양한 항목의 평가기준을 가지고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평소 학생들의 국어 학습 방법을 살펴보면 주로 문제풀이식 학습을 많이 한다. 이는 1등급 학생을 비롯해 5-6등급의 학생들 역시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하여 공부를 한다. 즉 체계적이지 않은 공부를 통해 비효율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것
수학과 영어는 자신의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과목이다. 예를 들어 영어지문을 독해하다 모르는 단어가 많다면, 단어에 대한 공부가 안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국어의 경우 글 읽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답지를 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기껏해야 시간이 부족하다든지 문학이 약하다든지 하는 정도다. 시간이 왜 부족한지, 문학의 어떤 부분이 약한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비효율적인 학습으로 이어지게 되고 성적과 전혀 무관한 문제풀기만 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문학에서 현대시 상징을 잘 모르겠다” 또는 “문법에서 ‘어간’과 ‘어근’의 차이를 모르겠다”고 정확하게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
신유형을 경험하라
국어의 기본은 글 읽기다. 글의 유형과 구조를 분석하여 글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가 의도한 것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과정 속에서 글의 구조와 문제유형은 충분히 학습을 하게 되지만,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유형의 경우 현재 교육기관들이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 고3 학생이라면 대다수 작년 하반기 모의고사와 수능시험을 통해 당황스러워 했을 것이다. 상위권의 경우 대충 공부해도 어느 정도 이상 점수가 나오고, 전에는 시간도 부족하지 않았는데, 이젠 점수도 하락하고 시간이 부족한 현상을 경험했을 것이다. 중위권의 경우 아예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이 많이 읽는 웹툰과 같은 만화나 웹소설의 경우 학생들은 아주 쉽게 글을 읽어 내려간다. 이유는 이런 글들에 대한 유형과 구조가 머릿속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서다. 신유형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신유형 모의고사 역시 자주 풀어보면서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방심은 금물
이때쯤 학생들은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된다. 그중에서 국어는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기만 하면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짙다. 수학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학원을 그만두지는 않는다. 왜? 학원을 그만두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도 마찬가지다. 성적이 안정이 되고, 혹은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순간 국어 역시 성적이 하락하는 것은 타과목과 마찬가지다. 또한 이것을 회복하는 데는 많이 시간이 드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쉬지 말고 꾸준히
식상한 이야기지만, 세상 모든 공부는 지름길이란 없다. 현란한 말들에 속아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고, 좋은 교재로 학습하고 좋은 선생님에게 배우고 꾸준하게 예습 복습하는 것만이 정도임을 잊지말자.
안종수 팀장
국풍2000학원 고3 국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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