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와서 하게 되는 공부는 방대한 양의 암기도 있지만, 그 지식을 활용해야 할 사고력과 응용력이 필요합니다.
암기나 사고력 응용력은 모두 언어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란 인간의 사회적 도구이며 후천적으로 습득하게 되는 것이며 끊임없이 발전하게 됩니다. 개인의 언어습관으로 개인의 역사, 배경, 지적 수준, 성격, 가치관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린 언어 능력에 대해 무심하기만 합니다.
공부를 아이의 타고난 기질이나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재능처럼 말하는 분들이 많지만, 배우고 습득하고 반복하는 과정에 유전적 효과가 개인의 의지보다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멋대로 아이의 한계를 지정해버리는 건 아닐까요. 아이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우린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고 발전합니다.
국어시험과 영어시험의 성적이 비슷한 이유는 언어에 대한 이해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하는데 국어를 못하고 국어를 잘하는데 영어를 못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건 모든 언어가 지닌 고유성과 보편성에 연관하고 있습니다.
영어공부를 할 때에도 언어 능력이 중요합니다.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어휘력이 중요합니다. 단어를 외우지 않으면 영어 공부의 첫 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일단 기초적인 단어부터 전문 어휘까지 섭렵해 나가야 합니다. 국어 지문에서도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막히는 법이니까요.
국어를 잘하는 친구들도 어휘력이 높습니다. 어릴 때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도 어휘력이 높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단어를 알고도 잘 활용할 줄 모른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식을 활용하려면 독해력과 이해력이 바탕이 되어야합니다.
영어 문법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영어 공부에서도 문법의 규칙만을 암기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예문을 읽으며 활용된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영어도 국어처럼 내재된 규칙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문법을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문장을 완성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분명 공부는 암기와 반복의 학습 과정을 토대로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해’가 빠지면 심화학습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깁니다. 가끔 학생들이 국어 영어 지문을 다 읽고도 문제를 풀면 틀린다고 합니다. 읽기와 이해는 다릅니다. 글자 그대로를 읽는 것이 아니라 글자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력과 독해력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는 다독입니다.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과 어휘력을 쌓으며 주제에 대한 상식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고, 비판적 시각으로 창의력을 쌓으며 폭넓은 독해력을 쌓아야 합니다. 국어 모의고사에서 독서 부분이 어렵다고 하지만,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고 읽기 습관을 들인 학생들에게는 글 자체에 모든 내용과 답이 포함된 독서가 쉬울 수 있습니다.
논술을 가르치다 보면 다양한 분야의 상식, 배경지식이 많은 학생들은 낯선 지문을 접할 때에도 친근함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읽기에 단련된 것입니다. 읽기에 단련되는 것은 이해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독해력이 높은 학생들은 몇 번을 설명하지 않아도 한 번에 알아듣습니다. 어려운 지문을 차근차근 읽어 한 번에 문제를 풀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영어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도 국어와 영어가 매우 멀게만 느껴지시나요. 분명 회화 능력에서는 달라질 수 있지만, 독해 능력에 있어서 국어와 영어는 매우 닮아 있습니다.
어휘력과 다양한 배경지식, 읽기 습관을 쌓아 이번에 국어와 영어 성적 모두를 향상시켜보면 어떨까요? 결국 독서는 텍스트에 대한 이해이며, 새로운 지식을 얻으며 글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며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화자의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과 공감하지 않는 부분에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입니다.
독서 활동을 지속한다면 분명 자신의 읽기가 성장하였음을 스스로가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미스터밥 수학학원 입시관리연구소
김경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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