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_ 찾아가는 현장반상회_ 신정2동 미주알고주알 사랑방 ]

“찾아가는 현장 반상회, 주민들의 이야기 귀 기울여요“

아파트 골목 샛길 쓰레기·불법주차 문제 해결책 논의… 이웃 간의 정 느껴

송정순 리포터 2017-02-02

신정2동 5·6·7통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반상회를 열었다. ‘찾아가는 현장 반상회’로 진화한 이번 회의의 주제는 신정현대아파트와 대림아파트 사이 샛길의 노상방뇨와 불법주차 문제다. 통장과 반장, 주민뿐 아니라 신정2동 동장, 담당 공무원까지 20여명이 참여해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아냈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찾아가는 현장 반상회 ‘신정2동 미주알고주알 사랑방’의 현장을 소개한다.



미주알고주알 다과 나누며 함께 토의
지난 1월 18일 오전 10시 신정현대아파트 경로당에서 찾아가는 현장 반상회 ‘미주알고주알 사랑방’이 열렸다. ‘미주알고주알 사랑방’은 신정2동주민센터(동장 서승석)에서 마을의 어려운 문제를 주민과 함께 풀어가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웃 사이에 얼굴조차 모르고 동네일에는 관심조차 없어지는 각박한 현실이지만 반상회를 열어 동네의 소소한 문제라든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려운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미주알고주알 다과를 나누며 함께 토의하고 해결할 수 있어 이웃 간의 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주민 애로사항 듣고 현장 방문까지
이날은 신정2동 5·6·7통 주민들과 서승석 동장, 담당 공무원까지 모두 참여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도 방문했다. 가장 큰 이슈는 신정현대아파트와 대림아파트 샛길에 불법주차 된 차량과 노상방뇨 문제였다.
한 주민은 “아파트 샛길 편의점 앞이 통학로다. 그런데 이 길에 밤늦게 담배를 피우고 쓰레기를 버리는가 하면 노상방뇨도 많이 한다. 게다가 불법주차도 돼 있어 아이들이 다니기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몇 번이나 민원을 넣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오늘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여기에 대해 서승석 동장은 “함께 현장을 방문해 확인해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 외에도 반상회에서 안양천 화장실 문 잠김과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배차시간표 알림판 설치 등의 건의가 있었다.


미니 인터뷰

서승석 동장
“최근 반상회가 없어지고 반상회보만 가정으로 배달돼 아쉬움이 있어 찾아가는 현장 반상회를 열게 됐습니다. 반상회에서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건의하고 주민과 통장, 반장, 동 주민센터 주무관이 만나 지역에 대한 건의사항을 듣고 주민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진호 주무관
“‘신나게 행복하게 정이 넘치는 이웃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라는 신정2동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그 동안 소원해졌던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이웃이 이웃을 돌보던 응답하라1988 그 시절처럼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복지공동체가 다시 부활하길 기대합니다.”

이계순 통장
“통장의 역할이 이웃을 일일이 찾아가서 어려운 일은 없는지 돌아보고 애로사항을 듣는 것입니다. 다세대와 단독주택이 섞여있는 지역을 맡고 있는데 발로 뛰며 어려운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주민과 동이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잘 감당하고 싶습니다.”

조숙경 어르신
“18년째 이 동네에서 살고 있어요. 통장님을 비롯해 이웃 주민들이 잘 돌봐주고 사람들의 정이 넘쳐나는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요즘 반상회가 없어지는 추세라 이웃 간에 아는 사람만 알고 지내는데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생겨나 서로 인사하며 지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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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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