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둔 일주일은 몸도 마음도 바쁘다. 부지런히 설 명절을 준비하고 연휴를 지내고 돌아오면 어느새 2월에 접어든다.
피로와 스트레스 탁탁 털어내고 각자의 생활에 충실하다 잠시 여유를 만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1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와 함께 2월에 있을 연극 하나를 소개한다. 제8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제52회 동아연극상, 2015 올해의 연극 베스트3, 2015 올해의 공연 베스트 7위 등 수많은 수상기록이 증명하는 걸작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다.
◆ 1월 문화가 있는 날엔 ‘주토피아’
천안시중앙도서관은 1월 문화가 있는 날에 ‘1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영화’를 준비했다. 새해를 맞이해 꿈과 직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주토피아’다. 평점 8.4점에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보고 느껴야 할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이 많은 영화다. 25일(수) 천안시중앙도서관 체험동화마을에서 오후 2시에 상영한다.
문의 521-3779
◆ 정지의 전시작가와의 만남
신방도서관은 매월 한뼘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해를 돕기 위해 시민들의 만남의 장을 연속 기획했다. 첫 시작일인 이번 25일(수)은 정지의 작가의 민화 작품설명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작품설명 전에 미니공연도 펼친다. 신방도서관 1층 북카페에서 오후 3시에 열린다.
문의 521-3970
◆ ‘동양의 햄릿’으로 불리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심상치 않은 제목에서 풍겨 나오는 독특한 매력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중국 고전 4대 비극의 하나인 ‘조씨고아’를 원작으로 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각색의 귀재 고선웅이 직접 각색·연출한 작품으로 연극계의 각종 상을 휩쓴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원작자 기군상의 나라 중국에서 공연해 약 1300여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관심을 받으며 한국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비운의 필부 ‘정영’이 20년간의 고민과 번뇌를 멈추려 한 결심은 고아 ‘정발’이 가혹한 운명 사이에서 신음하게 한다. 복수를 위해 살아왔고 마침내 복수를 행한 그들에게 남는 씁쓸한 공허. 연극을 관람하고 나면 과연 ‘복수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놓이게 된다. 복수와 폭력, 복수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우리 삶과 동시대적 고민을 하게 만드는 역작이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천안·아산 지역에서 감상하기 힘든 수준 높은 국립극단의 작품으로 색다른 감동과 스케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특히 천안문화재단이 주최해 다른 지역보다 객석 구분 없이 저렴하게 볼 수 있으므로 예매를 서두를수록 좋다. 전석 2만원.
일시 : 2월 17일(금) 7시 30분 / 18일(토) 3시
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문의 : 156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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