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존재와의 첫 이별을 경험한 딸에게 보내는 아빠 편지]

별이 된 여름아~ 한이 언니 힘내라고 응원해줘, 사랑해!!

지역내일 2017-01-21 (수정 2017-01-21 오후 1:39:47)


뛰어놀다가 잠깐 쉴 때면 3년 전 수술한 다리가 불편한지 쭉 펴고 앉았던 여름이가 별이 됐어요. 앞으로 10년은 더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인간 식구들 회사와 학교간 사이 3달 차이인 수컷 봄이만 있는 집에서 쓸쓸히 4살의 생을 마감했네요.

4명의 집사들이 다 충격이지만 둘째 딸 한이의 슬픔이 제일 큽니다.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눈물샘을 터뜨리는 엄마, 언니와 달리 한이는 식구들 앞에서는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던 아이입니다. 그런 한이가 통곡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그도 그럴 것이 개냥이인 봄이와 달리 여름이는 자기가 와서 몸을 쓱 문지를 뿐 사람에게 안기거나 애교와는 담을 쌓은 시크한 아이였거든요. 그런 여름이가 얼굴만 봐도 ‘야옹’ 소리내며  졸졸 따라다닌 유일한 집사가 한이였어요. 3명의 집사들이 부러워했죠. 잠도 꼭 언니랑만 잤어요. 자다가 새벽에 놀아달라고 발을 물 때가 있다면서 가끔 방에서 내 보내면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저를 바라보며 계속 ‘야옹’거리죠.

"어이 거기 늙탱이 수컷 집사야. 소파에서 뭐하냐. 빨랑 와서 언니방 문 좀 열어라."

아빠인 저는 이럴 때만 필요한 집사였죠.

다리 수술 이후 병원 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어요. 정기검진 좀 받아보려고 케이지를 꺼내면 금방 눈치 채고 집안 구석에서 하루 종일 숨어 지내는 통에 병원 가기를 포기하고 “설마 어린 나이에 아프겠어” 했던 방심이 후회됩니다.  

6식구 중 가장 단단한 애정으로 묶였던 환상의 자매조가 이별을 고했어요. 한이로서는 소중한 존재와의 첫 이별이겠죠. 슬픔을 겪은 한이의 속내가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여름아 네가 있어 정말 행복했고 고마웠다, 한이 언니 힘내라고 응원해줘. 사랑해!”

2017년 1월 아빠 김준홍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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