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은 정발산 주택가 저녁. 한쪽에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간판이 없어 언뜻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잘 모르지만, 요리하는 주방과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하는 모습은 마치 유럽 마을의 조그만 레스토랑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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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타일의 퓨전 요리를 제공하는 ‘필모어’는 양지미 대표가 양지미 식당에 이어 두 번째로 연 레스토랑이다. 식당 문에 새겨진 ‘필모어 레스토랑’(fillmore.restaurant) 문구는 이곳이 필모어임을 알게 하는 유일한 단서이다. 필모어는 여느 식당과는 다르게 초면인 사람들이 함께 앉아 식사하는 원 테이블로 유명하다. 양 대표는 “서양에서 한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식사하는 문화를 접했고, 우리나라도 자연스러운 문화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취지를 전했다.
메뉴는 전채 요리, 메인 요리, 디저트, 음료 형식이며, 음식을 주문하면 그리 씨니 또는 로즈메리가 들어간 식전 빵을 제공한다. 전채 요리로는 수프, 라비올리(이탈리안 만두), 아보카도, 엔다이브(유럽의 배추 종류) 등이 있다.
이중 ‘아보카도, 해산물 타르타르, 라임 소스, 고수’는 인기 있는 전채 요리로 아보카도 위에 해산물 타르타르를 올려 보기도 좋을 뿐 아니라 아보카도의 부드러움과 해산물 타르타르의 새콤함이 조화를 이룬다. 가격은 7,000원.
메인 요리로는 파스타류, 리조또류, 스테이크, 미트볼 등이 있으며, ‘초리조 소시지, 제철 조개, 방울토마토, 오일 소스, 딸리아 딸레’는 초리조 소시지의 매콤함과 동시에 조개의 깊은 향이 나며 생면 파스타의 쫄깃쫄깃한 식감도 갖고 있다. 가격은 23,000원.
독특한 방식의 식사시간을 운영하는 필모어는 점심은 12시부터 3시까지 2회, 저녁은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3회, 미리 정해놓은 시간에 1시간 30분 동안 식사가 가능하다. 식사 시간을 미리 정해 운영하는 것은 손님 인원을 예측해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고, 방문한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양 대표의 배려이다. 장소가 넓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예약을 권장하며 예약 인원은 일행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예약은 문자로만 받으며 성함, 인원수, 날짜, 시간, 본인의 연락처를 남기면 된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296-6
영업시간 점심 이용시간 2회 (12시~1시 30분, 1시 30분~3시),
저녁 이용시간 3회(5시 30분~7시, 7시~8시 30분, 8시 30분~10시),
월·화 휴무
예약문자 010-482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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