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과 출산, 서로 관련이 있을까요? 작년 9월,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Science World Report)가 난청과 출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임신과 난청의 상관관계
이 연구는 브랜다이스 대학의 모니카 미트라 교수 연구팀이 2015년에 시행한 연구였습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미국 전역의 약 1,800만 건 가량의 출산자료를 바탕으로 난청을 가진 임산부와 난청이 없는 임산부의 출산결과를 비교분석하여 미국예방의학저널에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난청 임산부의 경우 난청을 갖지 않은 임산부에 비하여 조산율 및 저체중아 출산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
난청을 가진 임산부가 그렇지 않은 임산부에 비해서 조산율 및 저체중아 출산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더 적다는 것입니다. 둘째, 병원 방문 횟수 즉 산부인과 진료 횟수가 더 적습니다. 병원에서 대화의 어려움을 겪게 되어 병원을 찾는 횟수가 적어지게 되어 태아의 상태를 점검하는 빈도도 낮아지게 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대처할 기회도 줄어들게 됩니다. 셋째, 최소 2가지 지저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난청을 갖지 않은 여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청은 다양한 모습으로 삶에 영향을 줍니다. 잘 듣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심리적 위축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줄이려고 하게 되고 자신감을 잃게 할 뿐 아니라 오늘 소개해 드린 대로 출산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난청을 가진 경우 빨리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력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 같은 적절한 청각보조기기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청각보조기기 사용을 시작한 이후에는 청능재활 훈련을 통해서 보다 잘 들을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자신감 있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의사소통 훈련을 함께 시행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정보를 자주 접하고, 정기적으로 태아의 건강을 점검해야합니다. 미국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니 우리나라와 똑 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난청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독일지멘스보청기부천센터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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