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 어찌해야 할까요 - 1편

지역내일 2017-01-16

학부모세미나를 마친 후 한 어머니가 상담을 요청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남자아이가 공부하는 것을 거부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공부시키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덧붙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상담을 요청하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증거겠지요.


이 문제는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을 둔 가정에서 많이 일어나지요. 이제는 좀 공부를 시켜야 할 때라는 엄마와 그것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아이 사이에 작은 전쟁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본질을 알면 해결책을 찾기도 쉬워지겠지요. 억지로라도 시켜야 하는 건지 때를 기다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놔두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억지로라도 시켜야 할까 

공부에는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 엄마입니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시켜야 한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특별한 학교에 대한 목표가 있는 엄마는 절대 예외를 허용치 않습니다. 다른 아이의 예를 들며 스스로의 신념을 강화합니다. "그 때 왜 때려서라도 공부시키지 않으셨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면서요.


아이가 잘 따라와도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중간에 실패를 경험하면서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서 갈등이 커집니다. 아예 처음부터 거부하고 따라오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잘 따라오던 아이들이 사춘기를 전후해서 반항하기도 합니다. 억지로라도 시켜야 한다는 신념이 맞는 것인지 내면의 갈등이 커집니다.


때를 기다려야 할까 

아이마다 성격이 다르고 재능이 다른 것처럼 공부할 때도 다르다고 생각하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고 싶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잘 못하지만 나중에 다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서 종종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이를 방치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이러다가 아이를 망치는 건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주변의 아이들이 더 잘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불안감은 더 커집니다. 때를 기다렸지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기한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강했던 신념도 흔들립니다. 


(주)탑씨크리트교육 학습교정연구소
UP코칭 대표 김정학 코치

041-578-9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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