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와 ‘기억’은 거의 같은 개념으로 인식된다. 예를 들자면 ‘단어를 암기한다’라거나 ‘단어를 기억한다’라는 말은 비슷한 시점이나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부터 30분 동안 50개 단어 암기하기’와 ‘일주일 동안 배운 단어 300개 시험보기’라는 말이 있다면 전자는 주어진 말 그대로 ‘암기’라는 말이 더 맞고 후자는 ‘기억’이라는 말이 더 맞아 보인다. 시험이란 ‘암기한 것’을 시험장에서 ‘기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억’이란 ‘암기’ 한 것을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도 회상할 수 ‘구간’의 개념이라면 ‘암기’는 그러한 기억의 구간을 채워주는 ‘순간’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 중에는 암기는 잘하지만 기억을 잘 못하거나 또는 암기 자체를 잘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100단어를 암기하는데 1시간이면 외우는 아이들도 새로운 100개의 단어를 추가하여 외우거나 2-3일 지나면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가 암기는 잘 하지만 기억을 못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단어 자체를 외우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암기를 못하는 학생에 해당한다. 암기단계와 기억단계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를 찾아서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와 훈련이 필요하다. 누누이 말하지만 암기는 ‘생각하는 암기’훈련을 기본으로 한다. 그냥 막하는 암기 또는 소위 쌩(?)으로 하는 암기는 공부를 지치게 하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암기와 기억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다. 단어든 문장이든 용어든 예문이든 할 것 없이 공부에 필요한 개념이나 원리를 쉽게 익히는 그런 방법들이다.
암기가 약한 경우는 단어나 문장등 암기할 대상의 ‘이해’가 부족하거나 뇌가 낯설게 느끼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공부는 낯선 것을 익숙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의미한 것을 의미 있게 뇌가 받아들이는 훈련이 효과가 있다. 기억이 약한 경우는 암기한 내용이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암기한 것을 잘 떠 올릴 수 있는 단서가 있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래서 ‘암기공식’이 중요하다. 암기의 공식을 알고 있으면 기억 역시 그 공식대로 기억하기 때문에 암기와 기억이 수월해지게 된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암기와 기억에 대한 공식을 배워보는 것도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던 ‘두뇌저장을 위한 공부’의 세계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두뇌스포츠센터
김성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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