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옮긴이 공경희
펴낸 곳 뜨인돌출판(주)
가격 9,500원
“보세요. 제가 세 사람에게 아주 좋은 일을 해주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어떻게 은혜를 갚으면 되냐고 물으면, 다른 사람에게 베풀라고 하는 거죠. 그러면 세 사람이 각각 세 사람씩 돕게 될 거고, 다 합쳐서 9명이 도움을 받게 되죠. 그 다음에는 27명이 도움을 받게 될 거예요.”
작은 행동이 이뤄낸 아름다운 변화
이 책은 세상의 변화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그동안 변명을 해왔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열두 살 트레버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실천에 옮기시오’라는 학교 선생님의 과제를 받는다. 고민을 거듭한 트레버는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라는 자신만의 실천 방법을 생각해 실천에 옮긴다.
주변에서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세 사람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도움을 주고 그 사람들이 각기 다른 세 사람에게 ‘베풀기’를 전파하는 실천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그럴듯한 이 방법은 실제 성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결과가 아닌 진심어린 소년의 실천과정은 읽는 이들에게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도, 정해진 시기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매주 토요일이면 광화문 광장을 찾는 사람들. 작은 고사리 손을 한 아이들과 노년의 평안함을 뒤로한 어르신들,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모여든 부모들은 우리 주변에서 언제나 마주칠 수 있는 이웃들이다. 자녀와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밝힌 촛불은 무엇을 희망하는 것일까?
이 책은 자칫 추상적일 수 있는 작은 행동의 가치를 구체적인 사회 현상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기에 겨울방학을 앞두고 자녀와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책 속의 트레버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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