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8년 수능영어 절대평가, 어떻게 준비 할 것인가?

지역내일 2016-12-10

Q 수능영어 절대평가제 도입 어떻게 볼 것인가?
A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중·고교 영어교육과 대학입학 시험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바람직한 변화이다.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너무 느려서 당장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제도로 인정될 수는 없지만, 지난 수십 년의 대입 영어시험의 틀을 생각할 때, 중·고교 영어교육과 수능영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대학입학과 미래진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Q 절대평가제의 도입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는?
A 절대평가제는 내년에 수능을 보는 현 고2 학생들 뿐 아니라 내년에 고1-2가 되는 학생들에게도 수능영어에  부담감을 줄여주는 것이 분명하다. 예를 들자면, 현재 1등급을 유지하는 한 고등학생이 상대평가에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으로 많은 문제들과 씨름해야 했다. 그 준비는 영어실력을 더 향상시키거나 대학이나 사회가 원하는 높은 영어실력자로 인정하기엔 과도하게 필요한 시간과 노력 투자였다. 하지만 절대평가제에서는 그런 학생들의 낭비가 줄어든다. 또한 3-4등급 이하의 자칫 영어과목에 대한 흥미와 의미를 잃은 학생들에게도 영어 기초 실력을 향상시키면 충분히 2-3등급이 가능한 길을 열어주었다. 즉, 많은 학생들에게 시험제도의 비효율적 측면에서 발생하는 쓸데없는 부담과 시간, 노력의 투자를 덜어주고 좀 더 독해와 청해의 기초 실력을 증진시키도록 해 주었다.


Q 절대평가제의 영어가 쉬어진다고 이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A 그렇지 않다. 절대평가제를 쉬운 영어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이해다.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1, 2, 3등급의 기회를 열어 주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2014년 수능영어 절대평가제가 발표 된 이후, 두 번의 수능에서 많은 학생들이 쉬운 영어를 기대했지만, 모두 어렵게 출제 되었다. 심지어 작년보다 올해의 수능영어가 더 어렵게 출제 되었다. 다르게 설명하자면, 지난 2년 동안 수능 영어의 경향을 볼 때, 1등급의 4%를 약 7-8% 수준으로, 2등급의 11%를 약 16%로 올리겠다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즉 문제의 난이도는 올해 수준으로 유지되지만 상위 등급별 비율이 조정되는 것이다. 영어가 쉽게 출제 될 것이라 기대하고 영어공부를 줄이는 2-3등급의 학생들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Q 절대평가제를 위해 학생들이 준비할 점은?
A 절대평가제의 가장 핵심은 시험 문제 위주로 준비하는 것을 지양하고 읽고 듣는 기초 이해능력에 좀 더 집중하라는 것이다. 현재 4-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2-3등급의 학생들조차도 읽고 듣는 기초능력이 부족한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좀 더 목표와 진로, 개인 성향에 맞는 학습방법과 전략을 세워서 준비해야 한다.


Q 개인의 목표와 성향에 맞는 학습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A 그렇다. 학습의 효율성을 위해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학습이론 중에 학습전이(Transfer of Learning)라는 것이 있다. 이는 학습과 교수설계에서 매우 중요한데, 어떤 영역의 학습이 다른 학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는 것이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중학교에서 배운 영문법 실력이 고등학교 독해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문제집을 푸는 것이 수능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아는 것이다. 학습전이를 이해한 학습설계는 중·고등학교 영어 전체영역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데, 이를 토대로, 배운 것과 배울 것의 관계를 파악하여 학습설계를 세운다는 것이다. 학습전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효율적 학습법을 만드는데 아주 중요하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금까지 약 20여년 동안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학습에 대한 연구와 강의를 비롯하여, 한국의 대학과 어학원, 대입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학습방법과 진로에 대한 연구와 상담을 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 영어에 대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에 비해서 대한민국이 원하는 글로벌 인재의 기본 소양으로써의 영어 실력이 그리 높지 않음을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절대평가제의 시행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교육의 본래 목표인 독해, 청해능력의 기초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현행 제도에서는 아직 의사소통의 기본인 말하기와 쓰기에 대한 점이 빠져있지만, 읽고 듣는 능력에서라도 영어의 기본적 능력을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시험문제를 푸는 연습보다는 영어를 듣고 읽으면서 정확히 해석하고 읽어내는 능력, 그것이 학생들이 원하는 미래와 입시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일산 맥스영수 영어 고등부 팀장 성희진
문의 031-907-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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