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

지역내일 2016-12-06

공부법이란 말을 들으면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공부법에 정답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처럼 획일적인 공부 방법을 정법인 양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 공부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너만의 방법을 만들라는 건 무리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방법을 정해주기보단 학생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공부라는 것 자체가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므로 모르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직시하고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나 문제를 찾아 고쳐나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전에 남을 따라 하기 바쁩니다. 가령, 체력이 약한 학생에게 새벽까지 공부를 하라고 강요한다면 역효과만 낳을 것입니다.
장점이 없는 학생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IQ가 좋을 수 있지만, 오히려 어릴 때 머리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은 학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를 덜 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초·중·고등학생 모두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목표의식이 있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명분을 찾고, 어느 정도 공부에서 재미 요소(흥미)를 찾은 학생들입니다. 특히 고등학생들을 만나보면 결국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목표의식과 끈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학년 때 높은 성적을 유지하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지치고 포기하고 느슨해지기 마련입니다.
체력과 지구력도 공부에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학생들의 장단점에 맞는 공부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세요. 예를 들어 성실한 학생이라면 물론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성실한 학생들은 계획이 정해지기만 하면 빼먹지 않고 잘 실천해나가고 지키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전체를 보지 못하고, 하루하루 그날의 계획을 지키기에만 신경 씁니다. 그럴 때에 한 번쯤은 내가 왜 이 공부를 하고 있고, 전체의 계획에 어느 부분이 제대로 행해지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가끔 아주 성실한 학생 중에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있기도 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계획표와 문제 풀이 과정이 잘 되고 있는지 한 번씩 점검해주시는 게 어떨까요. 그 학생이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머리가 좋은데 공부에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친구들입니다. 이것도 안타까운 경우 중 하나입니다. 동기부여가 가장 필요합니다. 목표가 정해지면 충분히 빠르게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단시간에 성적을 올리기도 하죠. 하지만 끈기가 부족하기에 적당한 휴식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불안한 심리를 가진 학생들은 공부를 강요하기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우선입니다. 불안한 마음에 계획을 세우려 해도 자꾸 무너지고 실망하고 절망하게 됩니다. 의지가 부족하면 실천력이 부족해집니다. 학생의 심리적 환경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이 갖고 있는 문제와 고민에 대해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주면 어떨까요. 기댈 사람이 있는 것도 안정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후 롤 모델을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모든 아이들에게 계획표와 오답노트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합니다. 공부는 새로운 지식을 반복해서 익히는 과정입니다. 또한 공부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이기도 합니다. 계획은 자신의 목표와 과정, 결과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의지를 실천에 옮기도록 돕습니다.
오답노트는 모르는 것 위주로 나만의 방식으로 익히고 그중에 자신이 특히 어려워하는 것을 모아 더 집중해서 공부하게 합니다. 계획표와 오답노트만 봐도 그 아이가 방법을 찾은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끈기 있게 해나간다면 모두가 자신만의 공부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학생 개개인마다 알맞은 공부법은 다릅니다. 모두가 똑같은 방법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방법은 하나일지도 모르지만, 세상의 사람 수만큼의 삶이 있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불안한 길을 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미스터밥 입시전략연구소
김경미 연구원

041-555-7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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