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노인성 난청과 우울증

지역내일 2016-12-01

“보지 못하면 사물과 멀어지지만 듣지 못하면 사람과 멀어진다”
삼중고를 겪었던 헬렌켈러의 이 말은 듣는 것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기 때문에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노인성난청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최상의 상태를 보였던 우리 신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기능이 약해지는데 청각의 경우 약 30세부터 난청이 시작됩니다. 고주파수에서 시작된 난청은 점차 저주파수대역으로 영역이 넓어지는데 실제로 말소리 영역의 감소로 인해 난청을 느끼게 되는 시기는 40~60세 정도입니다. 그리고 60대가 되면 저주파수 영역까지 청력이 저하됩니다. 이렇게 노화에 따라 생기는 난청을 노인성 난청이라고 합니다. 70세 이상에서는 50~60%의 어르신들이 노인성난청을 겪고 계시다고 합니다.

노인성난청과 우울증
노인성난청은 단순히 소리가 안 들리는 불편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멀어지는 현상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귀가 안 들리니 친구들 만나러 가기 싫어졌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난청으로 인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노인성난청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난청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 중 20%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외국의 보고도 있고, 때로는 난청으로 인해 잘 듣지 못해서 엉뚱한 행동을 하는데 이것을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 뿐 아니라 가족분들이 난청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
많은 분들이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노인성난청의 특별한 예방법이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와 소음을 피하고,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거나 견과류를 매일 조금씩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난청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소리를 너무 크게 해 놓고 있다거나 자꾸만 되묻는 등 난청 징후가 보인다면 청력검사를 받고 청력에 맞도록 보청기와 같은 청각보조기기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노인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보청기 사용 후 가족들의 관계뿐 아니라 자신감도 향상되었다고 하는 사람이 조사 응답 난청인의 50%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노인성난청, 특별한 예방법은 없는 만큼 난청을 일찍 발견하여 일찍 청각보조기기를 사용하시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입니다.


독일지멘스보청기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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