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남자’는 오픈 키친에서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는 이탈리언 레스토랑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청포도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비롯해 각종 파스타와 리조또, 화덕에서 구운 피자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입구에 들어서면 피자를 굽는 붉은색 화덕이 먼저 눈에 띈다. 바로 옆이 오픈 키친으로 식사 하면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곰 인형과 각종 서적류, 와인병 등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놓은 실내는 아늑한 느낌이다. 좌석은 단체석 까지 완비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런치 이벤트로 1인 1메뉴 주문 시 아메리카노 커피를 테이크 아웃 서비스 해주고 런치 세트 메뉴는 35% 할인 한다. 런치 세트 메뉴 외에 남녀 커플을 위한 메뉴, 단체모임을 위한 메뉴 등도 준비 되어 있어 선택에 도움을 준다.
청포도 리코타 치즈 샐러드에 나오는 도우는 이탈리아 직수입 밀가루를 사용한다. 도우의 맛을 살리기 위해 5~8일 정도 숙성, 450도에서 굽는다. 그래서인지 도우의 탄성이 살아 있어 쫄깃하다. 나무 그릇 안에 청포도와 리코타 치즈가 있고 도우가 그릇 위에 올려 나온다. 직원이 직접 나무 수저를 사용해 청포도와 리코타 치즈를 섞어 주면 도우를 조금씩 찢어 인도음식에 나오는 난처럼 치즈를 도우에 넣어 싸서 먹는다. 화덕에서 갓 구운 도우는 따뜻하고 리코타 치즈는 매일 새로 만들어 신선하다. 상큼한 청포도 알갱이와 부드러운 치즈가 어우러진다. ‘요리하는 남자’의 리코타 치즈는 다르다. 보통 리코타 치즈는 부드럽지만 잘 으깨지고 부서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리코타 치즈는 조직감이 느껴져 맛있는 치즈케이크를 맛볼 때와 같은 느낌이다.
명란 크림 파스타는 알이 입안에서 살아 톡톡 씹히는 식감이 좋다. 짭쪼름 하면서도 고소하다. 파스타 위에 올라가는 명란젓을 한꺼번에 넣어 먹을 경우 짤 수 있으니 조금씩 넣어가며 먹는 것이 낫다. 명란 오일 파스타도 있으니 취향대로 선택하면 좋겠다.
함박스테이크는 그릇이 재밌다. 구운 새송이 버섯과 방울 토마토, 사우어 크림을 얹은 구운 통감자, 갓 구워낸 달걀 프라이를 얹은 함박 스테이크, 절인 양배추와 밥이 프라이팬 모양의 그릇에 담겨 나온다. 함박 스테이크는 호주산 소고기를 사용하는데 알맞게 익은 노른자의 달걀 프라이와 함박스테이크 고기를 함께 먹으니 부드러움이 배가 되고 고소한 맛이 난다. 구운 통감자는 겉껍질은 바삭하면서도 속이 퍽퍽하지 않게 익어 사우어 크림 특유의 시큼한 맛과 잘 어울린다.
데일리 샐러드로는 토마토와 각종 채소가 요거트 드레싱과 함께 나온다. 차가운 샐러드의 신선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직접 만든 오이 피클도 아삭함이 살아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마시면 좋은 뱅쇼를 맛볼 수 있다. 뱅쇼는 적포도주에 계피와 오렌지 등의 과일을 넣어 함께 끓인 음료로 감기 예방에 좋다.
맛과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는 이곳, 요리사부터 직원까지 모두 남자이다. 그래서 ‘요리하는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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