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과 영어 학습 상담을 하면서 많은 질문을 받는 것 중에 하나는 "영어에서 문법이 중요한가요?" 이다.
초기의 영어 교육 방향 자체는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곧 문법을 잘하는 것 이였다. 그래서 학교 시험문제들 자체도 문법 위주가 대부분 이였다. 이렇다 보니, 소위 대학에서 영어를 잘했다는 사람들도 영어의 활용 능력이 많이 떨어져 학교에서 배운 영어는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런 점이 반영이 된 까닭인지 문법위주로 가르치는 입시종합학원이외에 영어 어학원이라는 것이 등장하였다.
영어 전문 어학원이 등장하면서 영어 자체를 쪼개서 읽기, 듣기, 말하기-쓰기, 문법으로 나누어 영역별로 이루어지는 수업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학습자의 영어수준에 따른 레벨. 단계가 붙으면서 더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 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시스템 자체도 보완해야 할 점이 발견이 되었다. 학생들이 리스닝 시간에는 리스닝, 리딩 시간에는 리딩, 문법 시간에는 문법을 아주 잘하였으나, 리딩 시간에 문법과. 리스닝을 같이 진행을 하면 바로 접목을 못시키는 버퍼링 상태가 발견된 것이다. 그래서 발빠른 어학원에서는 4대 영역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여러 영역을 같이 할 수 있는 통합 수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그때의 특목고 입시는 시험 전형 이였기 때문에 더 더욱이 학교 내신 영어 시험과는 별개로 영어 실력 자체를 향상시키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었다. 이런 중고등부의 분위기와 함께 초등부에는 조기유학열풍 or 1-3년의 조기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을 위한 리터니 프로그램들, 순수 한국 학생들 중 영어 잘하는 초등생들을 위한 영어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
영어 교과서를 바탕으로 영어로 영어 수업하는 것이 유행을 하면서 일부 리터니 학생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영어 교육을 1번지) 문법, 직독 직해 하는 것을 간과하고 수업시간에 한국어로 설명하는 것이 금기시 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를 포함한 영어교과서를 영어로 수업을 해 본 선생님들은 다 알고 있다.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것과는 별개로 학생들에게 정확한 문법 설명과 학습적인 영어실력은 직독직해를 통한 문장 구조 파악, 정확한 의미파악으로 지문 전체에 대한 이해력을 넓히고 이것을 바탕으로 문제도 정확히 풀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이런 것을 꾸준하여 문제 해결능력이 자리 잡은 학생들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어려운 지문을 읽는 것에도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여 성취감을 느껴, 쉬운 수능 외국어 영역 수준에 맞춰 공부한 학생들과는 달리, 문제 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내신영어뿐만 아니라 수능. 토플. 텝스도 잘한다는 것을.
문법은 직독직해를 할 수 있는 문장구조 파악을 위해 필요하다. 직독직해를 한다는 것은 문장을 문법을 활용하여 문법 분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을 쓸 때 문장을 만들기 위해. 스피킹을 하기 위해 문법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알고 있는 문법적 지식을 총 동원을 하여서 문장을 만들고, 말을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머릿속으로 생각을 해야 하지만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서 나오게 될 수 있다. 왜 처음에는 그렇게 문법을 생각해야 하냐고? 대한민국은 영어권 국가가 아니라서 환경적으로 저절로 영어가 습득이 되도록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24시간 노출을 줄 수 있는 환경에서는 문법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 되어야 한다.
문법을 잘하려면 알고 있는 문법과 모르는 문법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게 필요하다. 왜냐하면,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명확하게 내가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문법의 개념을 설명해 보라는 것이다. 필자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영어로 과학 PPT를 하는 것이 아닌 바로 한국말로 자기가 정한 영어 문법 개념을 설명하는 문법 PT 시간이다. 문법 PT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문법 수업 시간에 문제풀이와 개념 설명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조사하고 준비하면서 광대한 양을 스스로 공부한다. 한 번에 문법발표를 통과 하는 학생은 없고 같은 개념을 여러 번 스스로 공부하기 때문에 그 양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문법 PT가 끝난 후에도 학생들은 잊지 않고 그 개념에 대해서는 전보다 확실히 자신감을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정도의 문법개념을 자녀가 습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학부모님은 우선 자녀가 문법 개념 설명으로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정확히 구분한 후,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는 문제집을 선정하여 풀어보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해 드린다.
여상희 원장
브레인업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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