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후성국어대표강사
따뜻한11월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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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되면서 지식의 재료(데이터)와 정보(데이터의 구성)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언어적, 인지적 능력이 요구되었다. 2010년 이후로는 글읽기를 바탕으로 한 지식창출의 능력까지 요구되었다. 새로운 지식을 위한 통합적 능력이 요구되었다. 문이과의 통합과 학과 간 융합, 복수전공의 학제 개편이 시작되었다. 수시입학의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
국어 공부란 무엇인가? 독해력이다.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특정 정보의 구성과 맥락에 따라 의미를 해석하고 이미 전제된 필자의 관점에 대한 독자의 비판적 관점을 통해 정보의 활용가치를 높이는 능력이다. 여기에 정보의 형식, 즉 장르의 특성과 언어적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단순히 그런 줄 알고 외우는 게 아니라 글의 설계도를 통해 구성과 의미를 이해하고 인지적 평면도를 그려 자신이 활용하기 좋은 형식으로 저장해야 한다. 수업의 실제에서는 이를 지도하는 유능한 동료로서의 선생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제 선생은 유통업자가 아니라 공동설계자이며 정보처리의 리더이다. 더 좋은 읽기 모델을 통해 의미의 영역을 확장하면서도 구체적으로 확립하는 과정을 매번 연습해야 한다. 문학보다는 독서 영역이 좀 더 기본에 가깝고, 문제의 유형이 단조롭기는 하지만 화법은 독서와 문학을 잇는 다리에 해당한다. 문법은 규칙의 적용과 비교 능력을 구성의 형식으로 묻고 있고, 문학은 언어규칙의 생성과 적용을 그 안에서 확인하는 자기반복적 형식이다. 문제의 난도와 상관없이 가장 고차적인 단계이다.
개인에 따라 성취는 달라진다. 발달심리학이 보여주는 일반적 단계로부터 개인의 지적 활성화 차이가 커진 요즘은 독해능력이 나이와 학년에 관계없다. 진짜 ‘교재’는 인쇄물이 아니라 더 유능한 독해자이다. 더 높은 수준을 상대로 연습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수학 능력을 따지는 한 논리와 독해의 문제 역시 실기적 차원이라는 뜻이다.
‘문제’라는 말보다는 ‘상황과 조건’이, ‘답’이라는 말보다는 ‘판단’이 더 적절하다. 이러한 관점의 수립으로부터 양과 질의 경계를 오가는 학습 혹은 훈련이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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