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습득이란 해당 목표 언어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의 의미를 이해하는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흔히 “듣기”를 Hearing 또는 Listening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듣기”의 수준에는 세 가지가 있다. 가장 낮은 수준에서 가장 높은 수준까지, 듣기의 계층(hierarchy)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인 Hearing은 가장 낮은 등급으로, 인간의 귀에 들어온 변화된 음파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는 음성의 존재를 물리적으로 느끼지만 그 의미를 이해할 수는 없다. 단지 의미 없는 소리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순수한 물리적 현상에 불과한 Hearing은 지도 할 수 없다.
듣기의 중간 계층에 속하는 것이 Listening이다. 인간의 귀에 도달한 음파를 느끼는 Hearing을 거쳐서, 음성의 순서와 의미를 이해하는 단계를 말한다.
예를 들면 table이란 소리를 들으면, ta 다음에 ble이란 소리가 뒤따른다는 음성의 순서를 깨달으면서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을 뜻한다. 이 수준에서부터 엄마의 지도가 시작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Auding은 “듣기”의 계층 중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것으로, 귀에 들어오는 소리의 “의미” 뿐만 아니라 구두 언어의 메시지를 소화시키고 통합시키는 능력까지가 포함된다.
따라서 Auding 수준에 달한 사람은 귀에 들어오는 말의 요지를 체득하여 비교, 분류, 추리 할 수 있고, 그 밖의 고도로 수준이 높은 기법도 활용할 수 있다. 창조적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청취가 바로 이 수준에 속한다.
지금까지 “듣기”의 각 수준을 분리해서 따로 설명했지만 “듣기” 능력이란 따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새 계층의 수준들이 총체적으로 “듣기”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우리는 흔히 Listening이란 어휘를 사용해 “듣기”를 나타내지만 사실은 Auding이 가장 높은 “듣기”의 수준을 의미하며 “듣기”의 최종목표가 바로 Auding이라는 점도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이 명심해야할 점이다.
김용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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