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둘째는 왜 이렇게 공부를 싫어할까

지역내일 2016-11-23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형제나 자매가 함께 학원에 다니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큰 아이를 학원에 보내다가 자연스레 동생도 함께 보내거나, 동생이 학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자라서 보내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담당하는 혹은, 담당했던 학생들을 생각해 보았더니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성향이 매우 비슷한 경우보다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았다.


큰 애를 키우면서 부모는 어느 정도의 프로세스를 가지게 된다. 초등학교에 입학 후에 사고력 수학을 시작했더니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둘째는 입학 전부터 미리 사고력을 시작할 것이다. 너무 저학년 때부터 영어에 힘을 쏟다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그보다 더 늦은 시기부터 영어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첫째를 보내면서 겪었던 부정적인 부분들을 전부 수정하여 둘째에게는 보완된 차선책을 적용하는 게 당연하다.


이와 같은 프로세스의 연장으로 큰 애를 키우면서 긍정적인 부분이었던 것들은 전부 둘째에게 그대로 적용시킨다. 이를테면 연산으로 골머리를 썩어본 적이 없는 부모들은 어렸을 때부터 연산을 꾸준히 몇 장씩 풀던 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둘째 역시도 지겨운 연산의 늪 속으로 빠트리게 된다. 혹은 수학학원을 2~3개씩 보냈기 때문에 수학을 잘하게 되었다는, 결과가 좋으니 과정도 괜찮았다와 같은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종종 이런 질문을 듣는다. ‘둘째는 많이 버거운가 봐요. 첫째 할 땐 괜찮더니 둘째는 왜 이렇게 힘들어할까요?’ 혹은 ‘첫째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둘째까지는 조금 힘들어서….’


둘째가 힘들어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두 아이를 개별적인 학생으로 놓고 본다면 이해가 쉬워진다. 모든 아이는 생김새부터 성향, 좋아하는 것들, 성장 속도까지 같은 게 하나도 없고, 같을 수도 없다. 둘째를 다른 아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싫어하면 왜 싫어하는지, 어떻게 하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지를 첫째와 비교하지 말고 독자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사실 학부모들은 시간이 없다. 그래서 둘째와 잘 맞는 교사를 맞춰주고 스케줄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는 것이 해답이다. 마음이 잘 맞는 교사와 만난다면 엄마가 둘째에게 해주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채워질 수 있다고 본다. 


사고력수학 시매쓰 불당센터
박성헌 초등수학 팀장
041-55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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