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고 안의 또 다른 학교 ‘LSP토요학교’가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그동안의 성과를 나누는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토요학교 담당 교사들은 이번 공유회를 통해서 토요학교를 보다 많이 알리기 위해 정식으로 초대장을 돌렸고 초대 된 학부모와 교사 여럿이 일찍부터 자리를 메웠다. 1부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것으로 2부는 학생들 성공사례 소개를 소개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리포터가 스케치한 공유회 이모저모다.
먼저 ‘LSP토요학교’ 어떤 프로그램일까?
토요학교 곽충훈 교사는 설명했다. “토요학교는 삶의 규모를 잡아주는 플래닝(Life Scale Planning)이란 자기관리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플래닝을 관리하면서 시간과 인생을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목표는 모든 삶을 변화시키게 된다. 하지만 더 큰 의미는 학생들이 활동을 통해서 꿈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는 사명을 갖는 것에 있다. 이것이 토요학교가 갖는 공동체의식이다.” 토요학교 안에는 멘토와 멘티가 있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대학생 멘토와 선배 멘토(2학년) 그리고 도움을 받을 후배 멘티(1학년)가 한 조가 되어서 하나의 공동체처럼 플래닝을 작성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었다. 그것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플래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곽충훈 교사는 덧붙였다. “이번 공유회는 많은 교사·학부모들에게 토요학교 성장사례를 소개하면서 토요학교를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성장 사례를 발표한 학생들의 말 말 말
공유회를 빛내준 것은 토요학교 학생들. 유쾌 발랄한 학생들의 사례발표는 역시나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모두 5조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변화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재치 있게 전했다. 박현지 학생은 시간관리가 어려웠던 자신이 2학년 멘토와 같은 조 원들의 격려를 통해서 시간관리를 비롯해서 플래너 관리까지 잘 하게 된 이야기를 꺼냈다. 박 현지 학생은 “처음에는 내가 가진 나쁜 습관들이 잘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물어볼 때마다 진지하게 답해주는 멘토 언니의 조언이 조금씩 나를 변화시켰다. 플래너도 열심히 작성했고 실천도 열심히 했다. 당연히 성적은 올랐고 꿈도 생겼다. 혼자서는 힘들었을 나의 변화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변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돕는 환경을 만들어서 공동체 분위기를 개선시키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2학년 멘토 김정현 학생 조가 그 다음 발표를 이어갔다. 김정현 학생은 모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 사명과 목표를 갖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지금 당장 본인의 목표가 없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목표를 갖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경안고 브랜드를 꿈꾸는 토요학교, 교사와 학교의 희망을 담다
7년 차에 접어든 토요학교는 맨 처음 최원·곽충훈 교사 두 사람이 뜻을 모아 시작했지만 프로그램이 학생들 인성과 성적관리 그리고 대학 진학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면서 박두천 교장을 비롯한 여러 교사들의 지지까지 얻어냈다. 현재는 김건용·김양화 교사도 함께 하고 있었다. 김건용 교사는 “오늘 학생들 모습이 너무 대견해서 흐뭇하다. 토요학교를 통해서 꿈을 갖게 된 학생들이 만들어 갈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원 교사도 바람을 전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주도적으로 변했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성장했다. 물론 처음부터 플래너를 쓰면서 변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멘토와 함께 고비를 넘기면서 변했고 성적 그리고 인성까지 변했다. 토요학교 안에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앞으로 토요학교를 경안고의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싶다.”
성과 공유회는 멘티 학생들이 수료증을 받으면서 훈훈하게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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