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3 학생들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2학기 중간고사를 끝내고 잠시 숨 쉴 틈도 없이 11월 초로 예정되는 기말고사를 목전에 두게 됩니다. 그러고는 11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 기나긴 완충기간을 갖게 됩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작 전 완충기간이라고 표현은 했으나 이 3개월 남짓한 시간이 고등학교 3년 생활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아니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고등학교를 넘어 대학까지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1. 서울대 추천 고등학생 권장도서 독파
그럼 이 기간을 어떻게 현명하게 미래를 대비하며 보낼 것인가? 첫째 저는 서울대 추천 고등학생 권장도서 100권을 우선 섭렵하게 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일단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면 조금은 낯선 분위기에서 내신 준비하랴, 동아리 활동하랴, 학생부에 기재되는 교내 경시대회 대비하랴 수시를 위한 활동과 공부로 정신없이 바빠 차분하게 앉아 책을 읽을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게다가 수능 국어 비문학 부분에서 과학지문이 나오는 등 요즘 수능문제가 통합교과적 경향이 지배적인데다가 대학에서도 바람직한 인재 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의대생'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더욱 책읽기가 중요해졌습니다.
2. 영문법의 체계적 정리
두 번째로 고등학교 영어 내신 성적을 위해 특히 상대평가인 내신 변별력을 위해 까다롭게 출제되는 서술형 문제를 대비하여 영문법을 철저히 정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문법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이유 없는 미움을 받는데다가 수능영어에서 기껏해야 한 문제밖에 출제되지 않는데 그렇게 열심히 해야 하냐고 무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어문장의 구성 원리인 문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독해를 하다보면 오역이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고 그러면 자연히 독해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게 됨은 당연한 결과가 됩니다. 영문법 정리할 때 유의할 점은 몇 가지 세부적 문법사항에 천착해서 부분적으로 통달하기 보다는 모든 문법을 고루 학습하여 문법의 전체적인 숲을 봄으로써 각 문법의 유기적 연계관계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점에 유념하여 숲을 보는 영문법수업을 필수 구문정리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3. 단어력 강화
세 번째로 챙길 것은 단어입니다. 문법이 어느 정도 틀이 잡히면 글을 읽고 그 안에 담긴 정보를 추출하고 이해해서 문제를 푸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단어입니다. 물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문맥상 앞뒤 문장의 맥락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 그 의미를 유추할 수는 있겠지만 모르는 단어가 한 단락에 서너 개 이상 나오면 문맥상 유추로 이해하기 힘들게 됩니다. 단어 암기방법은 요즘 학생들에게서 자주 안타깝게 목격되는 눈으로만 보며 하는 순간적 암기보다는 오감학습법, 즉 눈, 손, 입, 귀, 이미지 연상 등을 종합적으로 사용해서 암기하는 게 훨씬 기억 잔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단어 책 선정 시에는 어원별로 분류 한다는지 하는 테마가 있는 책이 좋습니다.
4. 모의고사 실전연습 실시
네 번째는 정기적인 모의고사 실전연습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수능 영어시험은 듣기포함 45문제가 70분 내에 치러지게 됩니다. 이 중 25분은 듣기평가에 할애되고 남은 45분 중 답안지 마킹시간 5분을 제외하면 문법 한 문제를 포함한 독해 28문제를 40분에 풀어내야만 합니다. 어느 시험이든 실력은 기본이고 거기에 적절한 시험시간 분배와 어려운 문제는 별표하고 일단 넘어가는 전체적 기술적인 시험운영이 필요하므로 1주일에 한두 번 시간안배 연습을 통한 실전 모의고사 연습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3월초 첫 전국 모의고사에서 제대로 실력발휘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와 아울러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알맞은 대입을 감안한 고등학교 선택입니다. 중학교 졸업시의 최종 내신 퍼센트를 감안하고 대입의 수시 70% 시대에 적절한 내신관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고등학교들을 복수로 찾아서 학교알리미나 기타 자료 참조, 입학 설명회 참석 등을 통하여 심사숙고하여 선택하여야 할 것입니다. 풍성한 수확의 가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정근용 영어학원
정근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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