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혼을 내는 것과 화를 내는 것

지역내일 2016-10-31

올바른 훈육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혼을 내는 개념은 학부모들이 손쉽게 할 수 있고 강도도 센 훈육 방법이다. 공공장소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끄럽게 웃고 떠들면서 돌아다닌다거나, 집 혹은 집 외의 공간에서 고집을 피우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들어달라며 떼를 쓰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자신의 아이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보통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혼을 낸다.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모가 어떠한 감정으로 자신의 자녀를 대하는지 볼 수 있다.


혼을 내는 행위는 자녀가 잘못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교정하는 의미다. 부모는 자식에게 혼을 내는 것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으며, 아이의 입장에서도 ‘내가 이럴 땐 혼이 나는구나!’라는 것을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습득하게 된다. 부모는 감정적으로 행동해선 안 되며,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자라길 원하는 마음으로 혼을 내야 한다. 이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은 이타심이 모자란 행위다. 화가 나는 이유는 자녀가 잘못하는 것 자체가 싫을 수 있고 자녀에게서 본인 자신의 단점이 보였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단순히 상황적으로 곤란하다거나 창피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셋의 공통점은 자녀에 대한 배려 없이 모든 감정의 중심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이다. 화가 난 이유를 자녀에게서 찾고 혼을 내야 올바른 훈육방법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한 후 안 좋은 감정을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자식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면서 자라고, 욱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고 배울 것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면서 커갈 것이다. 주변 사람들 특히, 부모의 눈치를 보면서 자라날 확률이 매우 높고 잘못을 숨기려고만 할 것이다.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가 있고, 자신도 모르게 욱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반드시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자존심을 버리고, 화를 냈던 것에 대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한 후 자식에게 사과해야 한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지금 혼을 내면서 올바르게 훈육을 하고 있는지, 단순하게 화를 내는 것인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비단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통용된다고 생각한다.


시매쓰 박성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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