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핵가족화 되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아지다 보니 이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자녀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춘기 자녀의 일반적인 심리적 저항은 부모와의 대화 단절, 무기력증, 분노 조절 장애로 나타나기도 하고 심할 경우 거식증 혹은 폭식증을 동반한 우울증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학교폭력과 왕따가 난무하는 학교생활,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학원스케줄, 대화가 끊어진 가족생활에서 마음의 병을 얻은 아이들을 치료하는 심리치료센터. 안산에서도 놀이치료와 미술치료 등 다양한 심리치료센터가 운영 중이다. 안산지역 심리치료센터와 심리상담 치료 지원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미술로 풀어내는 아이의 마음 미술치료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관찰되는 문제행동은 등교거부와 대화단절, 무기력증 등이 대표적이다. 로고스 심리상담센터 설영숙 센터장은 “사실 아이들의 문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들 개인 기질적인 것 보다 가족관계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인간관계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가족 내에서 관계에 대한 훈련이 잘못되었거나 왜곡된 정서가 만들어지면 대인관계가 더 확장되는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의 잘못된 훈육법이나 부모와 아이의 기질이 달라서 계속 부딪히다 보면 아이들이 마음을 닫고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런 마음의 상처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폭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심리치료 기법이 사용되는데 로고스 심리상담센터는 미술치료를 중심으로 심리상담이 이뤄지는 곳이다.
설영숙 센터장은 “미술치료는 그림의 결과보다 그 과정이 중요하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서 왜 그런 그림을 그리게 됐는지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면 깊은 곳에 꼭꼭 숨겨 둔 아이의 마음이 보이고 그 때부터 치료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로고스심리상담센터 : 031-483-1229
학교생활 부적응 청소년 관계회복 프로그램 효과 커
학교 적응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상담센터도 있다. 아이윌아동청소년센터는 발달장애나 인지장애아동 치료뿐만 아니라 친구관계 문제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회성 그룹 프로그램에 대해 신상미 소장은 “또래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그룹프로그램에서 다른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고 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로 말한다.
이 곳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초등학교 입학예비반이 운영된다. 매년 9월에 개강해 다음해 2월까지 6개월과정으로 운영하는 초등입학 예비반에서는 학습 및 생활훈련이 이뤄진다. 아이윌아동청소년 센터 0507-1457-7179
영·유아 행동 교정과 치료에는 놀이치료
대화가 불가능한 유·아동 어린이들의 심리치료에는 놀이치료가 주로 이용된다. 선우가족놀이치료센터 국숙경 소장은 “성인은 왜 화가 났는지 말로 표현할 수 있지만 유아들은 왜 화가 나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대화로 알 수 없다. 이 때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 마음속에 쌓인 분노를 표출하도록 만들고 전문가와의 교감으로 행동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놀이치료는 부모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행동이 거친 아이, 짜증내는 아이들이 찾아온다.
이 곳에서는 부모와 아동 상호작용 치료인 PCIT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PCIT 프로그램은 놀이치료와 행동치료를 결합한 부모코칭 프로그램으로 부모의 지시에 따르지 않아 양육이 힘든 경우, 공격성이 강하거나 산만한 아동 발달지연을 겪는 아동과 부모가 참여할 수 있다. 만 3세부터 7세 아동만 참여가능하며 부모와 자녀의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선우가족놀이치료센터 : 031) 482-3006
바우처 제도 활용하면 국가지원 받을 수 있어
아이가 이상행동을 보일 때 상담치료를 받고 싶지만 비용이 적지 않다. 이상행동을 보일 경우 치료는 약 3개월 이상이 걸리고 주 1회 상담비가 1시간당 약 5만원 선. 이럴때는 안산시에서 제공하는 바우처제도를 활용하면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동심리지원서비스 지원을 각 동주민센터에 신청할 수 있으며 근로자 평균소득의 150% 이하 가정에게 지원된다. 18세 이전 청소년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4인가구기준 직장의료보험료가 19만원 이하이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지원금은 등급에 따라 차등지원되는데 2등급일 경우 80%, 3등급은 7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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