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뫼초등학교에서 열린 ‘맞춤형 성인지 감수성 교실’은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문화적 경험과 조건, 특성의 차이를 바로 알고 평소 학생들의 말과 행동에서 특정한 성별에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고자 진행됐다. 80분간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평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생활에서 양성평등을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여성과 남성 특성과 차이 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
지난 5일 한뫼초등학교(송성종 교장)에서 열린 ‘성인지 감수성 교실’은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문화적 조건과 특성의 차이를 바로 이해해 특정한 성별에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어떤 마음과 행동이 필요한지에 대한 것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고양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고양시 지방 보조금의 후원으로 진행된 오늘 교육의 목적은 그간 진행됐던 성폭력예방교육과 학교폭력예방교육 등의 일반적인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인간으로 지녀야 할 권리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개선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양성평등 이해적 관점 능력을 증진해 올바른 양성평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시 수업은 사회에서의 성 역할, 양성평등의 의미와 고정 관념 깨우기, 양성평등의 가치 세우기 등의 내용으로 전문 강사의 설명과 활동으로 진행됐다.
여러 활동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 생각해보기
1차 시 수업에는 양성평등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남녀의 역할을 구분 짓는 여러 항목에 각자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했다. ‘데이트 비용은 내가 낸다’, ‘집에서 설거지하는 것을 잘 도와준다’, ‘슬픈 드라마를 볼 때 잘 운다’, ‘운동을 좋아한다’ 등의 구체적인 항목은 어떤 성이 하는 일에 해당하는지 모두 나와서 칠판에 있는 표에 스티커를 붙였다. 결과를 보면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알아보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과 강사의 얘기를 들으며 ‘남녀 서로 해야 하는 일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특성과 취향과 욕구 등으로 할 일을 결정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차시에는 성에 있어서 ‘차이’와 ‘차별’의 뜻을 정확히 구분해보고 차이가 아닌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양성평등을 위해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와 가정에서 학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인지 쓰고 발표하는 것으로 수업이 마무리됐다.
서로 다름 인정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
수업을 담당한 고양지역사회교육협의회 소속 김연욱 인성 강사는 ‘주입식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느끼고 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했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남녀의 역할에 대해 구분 짓는 일이 근래에는 더 구체적이 되었는데 고정관념이나 매스컴 등의 영향으로 가지게 된 잘못된 생각이 수정되고 남녀평등에 대한 생각이 잘 정립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강사는 ‘요즘은 자녀수가 많지 않아 모두 공주와 왕자로 길러지기 때문에 경쟁의식이 지나쳐 다른 사람이 나보다 유리한 것을 못 견뎌 한다거나 나와 다른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 인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하며 양성평등 교육이든 성폭력, 학교폭력예방교육이든 그 밑바탕에는 ‘인성교육’이 가장 기본적으로 선행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은 아이가 하나인 경우가 많아 남자아이만, 여자아이만 키우는 부모가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는데 가정에서 아이들이 다른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주어야 하고 이것은 내(혹은 여성이)가, 이것은 네(남성이)가 아닌 같이 부족한 것을 서로 도우며 협력해서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씨앗으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연욱 강사)
수업에 참여한 유하연(6학년 1반) 학생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남녀 역할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는 스티커 붙이기 활동을 하면서 남녀가 할 수 있는 일이 특별히 구분된 것이 아니라 다 똑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고 또 요즘 약자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잦은데 여자라고 무시하고 약하게 보는 시선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민규(6학년 1반) 학생은 ‘차이와 차별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된 점과 직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남녀가 가진 장점으로 서로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같게 된 점이 좋았고 여러 활동 하면서 친구들의 생각도 알게 되고 또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이 바뀔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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