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학 해설지 어떻게 활용할까?

지역내일 2016-10-13

제이샘학원 신동욱 실장
문의 031-719-9433


수학 문제를 풀 때 해설을 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보지 않는 것이 좋을까? 많은 학생과 부모들의 고민일 것이다. 수학이라는 과목 특성상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실력 향상에 올바른 방법이라는 데는 이견은 없다. 하지만, 모든 학생에게 해당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특히 중위권 학생들은 해설지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해설을 보지 말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금 어렵거나 생각하기가 까다로우면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해설을 보고 푸는 잘못된 습관 때문이다. 그러한 학생들은 해설을 보고 푼 것을 이해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본인의 실력으로 푼 것이 아니므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설지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대개의 학생은 해설지를 보고 맞는지 틀리는지만 채점만 하고 오답해도 틀린 문제만 오답을 한다. 따라서 맞았던 문제도 같은 유형의 다른 문제를 풀면 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그 문제를 정확히 알고 풀었는지 본인 스스로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틀린 문제라 하더라도 그 원인은 모두 다르다. 계산 실수로 틀린 문제, 아주 작은 힌트 하나가 필요한 문제, 문제가 무엇을 물어보는지조차 몰라서 틀린 문제,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틀린 문제 등이 있는데 각각에 대하여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문제를 바로 푸는 것이 아니라 개념부터 다시 공부해야 하고, 힌트 하나만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는 해설을 보면서 본인이 모자랐던 부분을 확인 작업을 꼼꼼히 하고 다시 풀어봐야 한다.

맞은 문제는 더 중요하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지식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할 수는 없는 지식이고 두 번째는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다. 알긴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 풀이는 틀렸지만, 답만 맞은 문제들은 틀린 문제와 마찬가지로 구분을 해두고 해설을 보고 정확한 풀이를 익혀 완벽히 풀 수 있을 때까지 다시 풀어봐야 한다.
해설을 보지 않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해설지도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다 생각하고 바른 사용으로 수학 학습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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