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잘 안 들리는데 약으로 치료할 수는 없어요?”, “귀 잘 들리게 하는 약은 없나요?”
가끔씩 이런 질문을 하는 고객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청각 보조기기를 착용하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약 먹고 잘 들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약으로 난청을 치료할 수 있을까요?
난청의 종류
청력검사를 할 때 기도 검사(air conduction)와 골도 검사(bone conduction)의 두 가지 검사를 반드시 합니다. 이 두 가지 검사를 하는 실시하는 것은 난청의 대략적인 원인을 추정해 보기 위함입니다. 이 검사들을 통해서 원인에 따른 난청의 종류를 알아볼 수 있는데, 난청의 종류는 전음성, 감각신경성 및 혼합성 난청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를 전달해 주는 기관 즉 외이와 중이의 이상으로 생기는 난청입니다. 중이염, 고막천공 등이 난청의 원인입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내이 즉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등의 문제로 생긴 난청입니다. 달팽이관의 기능저하, 청신경 종양 등이 원인이지요. 혼합성 난청은 전음성과 감각신경성 난청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난청
난청의 원인에 따라서 약물로 치료 또는 증상 개선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음성 난청 중에서 급성 중이염과 같이 중이에 문제가 생겨서 난청이 오는 경우 약물 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해서 난청증상을 완화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난청과 함께 이명, 이충만감(귀에 무언가가 꽉 찬 듯한 느낌), 어지럼 등이 함께 오는 메니에르병의 경우도 약물로 치료나 증상 개선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난청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진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난청의 종류 중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있습니다. 천식치료제가 소음성난청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국내 연구도 있고, 산화스트레스 억제 효소 결핍으로 난청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 낸 연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동물 실험 단계이긴 하지만 고막 안쪽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언젠가는 약물로 쉽게 난청을 해결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약물로 치료할 수 없는 난청에 대한 대처 방법은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청각보조기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잘 듣는 일은 사람과 사람을 가깝게 해 주고, 그래서 인생을 더 즐겁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눈이 안보이면 사물에서 멀어지고 귀가 안 들리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는 헬렌켈러의 말은 듣는 일을 통해 사람과 가까워지고 인생이 즐거워질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본인의 청력에 맞게 잘 조절된 보청기기로 더 잘 들으시고 더 행복하시기를 소원합니다.
독일지멘스보청기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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