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익숙한 듯 다른 인도의 맛 '강가'

오현희 리포터 2016-10-06

‘강가’는 정통 인도 요리 레스토랑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스턴트식의 카레와 달리 천연 향신료를 주원료로 해 강한 향과 독특한 맛을 내는 커리가 인상적이다. 매콤하면서도 부드럽고, 부드러우면서도 향이 강한 정통 인도식 커리와 다양한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강가’는 인도 북부 평원지대를 흐르는 갠지스강의 인도어이다. 갠지스강은 인도인들에게 신성하게 여겨져 왔으며 자연과 사람을 살리는 어머니의 강이라고도 불린다. 많은 인도인들이 강가를 천국에서부터 시작된 성스럽고 깨끗한 강이라고 믿고 있다고 한다. ‘강가’에 들어서면 직사각형 모양의 창이 아니라 끝이 뾰족한 모양의 모스크 창문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짙은 고동빛깔의 나무와 탁자는 안정감을 주고 이런 분위기 탓인지 창가에서 내려다 보이는 석촌호수는 평소에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강가’는 경력 20년 이상인 인도요리전문 셰프가 무굴왕조 음식을 주 메뉴로 선보인다. 모든 메뉴는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약 20여 가지의 향신료 만으로 맛을 낸다.
 강가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페스토 샐러드 브레드’는 에피타이저로 안성맞춤이다. 얇고 바삭하게 구워진 밀가루 위에 향긋한 바질 페스토와 갖가지 야채를 얹어 식전 입맛을 살리기에 충분하다.    
이어서 나오는 탄두리 치킨은 인도전통의 향신료에 하룻밤 재워 둔 치킨을 화덕인 탄두르에서 구워낸 인도의 대표적인 바비큐 요리이다. 양념에 물들어 빛깔은 약간 주황색을 띤 붉은빛깔인데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이 인상적이다.
탄두리 치킨을 만들기 위해서는 닭 한 마리를 요구르트에 몇 시간 동안 절여야 한다. 이 요구르트에는 계피, 커민, 심황, 후추, 정향, 붉은 고추, 다진 마늘, 생강즙 등이 첨가되고 여러 시간 동안 잘 절인 닭은 꼬챙이에 꿰어 화덕에서 구워낸다. 한 쪽 면이 타지 않게 돌려가면서 구워진 닭이 다 익으면 양파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올려 낸다. ‘강가’에서는 식초에 양파와 꽃부추 절임이 레몬과 함께 나온다. 탄두리 치킨과 함께 먹으면 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져 또 다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계피 향과 맛이 강한 머스터드 소스에 찍어 먹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비프 도 피아자는 신선한 양파와 토마토, 칠리, 허브로 맛을 낸 소고기 커리이다. 탄두르에서 구운 인도식 전통 빵인 ‘난’과 같이 나오는데 커리를 난에 찍어먹거나 싸서 먹는다. 난은 정제한 밀가루를 반죽해 일정시간 발효를 거친 뒤 둥글게 밀어 탄두르 안에서 구워내며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강가’에서는 난에 버터를 가미한 버터 난과 마늘과 함께 구운 마늘 난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강가’가 추천하는 수제 요구르트 음료 라씨도 있는데 망고, 석류, 블루베리, 계절별 라씨로 종류도 다양하다. 부드러운 인도식 밀크티 차이도 선택할 수 있다.    
 강가 잠실점에서는 평일 런치 세트 메뉴가 월요일~금요일 오전10시30분~오후4시까지 준비되어 있다. 셋트 A는 홈메이드 커리와 플레인 난, 셋트 B는 스페셜 펀자비 티카와 치킨 마크니, 난, 라이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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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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