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어에 관한 많은 글들을 써왔다. 올해는 아예 매주 두 편의 글을 쓸 수밖에 없게 나를 만들었다. 습관이 되니 글 쓰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렵지는 않았다. 내가 익히 아는 분야기 때문에 그동안에 느낀 것, 경험한 것을 쓰면 되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스스로 흐뭇해했다.
그런데 이번 글은 참 쓰기가 어려웠다. 수능 40여일 전, 올해 고3에 대해서 마지막 기회이기에 고3 대상으로 한편의 글을 쓰자고 마음먹었지만 무엇을 써야할지 막막했다. 몇 번이고 고1,2 혹은 예비고1로 방향을 옮기려다가 다시 마음을 돌이키곤 했다. 틀림없이 이 시점에서 고3생들에게 필요한 조언이 있어 보였다. 40일이란 무엇을 할 수 있는 기간일까? 마침내 찾아냈다. 나름대로는 시의 적절한 내용이라고 여겨진다. 이글을 읽으실 분은 먼저 학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일 것입니다. 약간의 행운이라고 생각하시고 자녀들에게도 권하시길 바랍니다.
수능 40여일 전, 국어에 대해서는 어떤 마음을 가지는 게 좋을까?
첫째, 욕심을 버려야 한다.
싫건 좋건 지금까지 치렀던 모의고사의 평균이 내 실력의 정체이다. 좀 더 정확히 평가한다면 모두가 심혈을 기울인 6월,9월 모평 성적이 가장 사실에 가까운 내 실력이다. 90%는 내 성적이 확정된 것이다. 남은 40일은 더 성적을 올리기 보다는 떨어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이미 많이 경험했지만 성적이란 올리기는 어렵지만 떨어지기는 참 쉽다. 40일을 대충 보낸다면 두등급도 추락한다.
둘째, 균형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지금 시점은 사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보다 아는 지식을 잘 활용하는 능력을 신장하는 것이 현명하다. 새로운 지식을 섭취한다고 마구 폭만 넓히다보면 전체적인 균형을 잃기 쉽다. 내 말의 요점은 매주 1회씩 모의고사를 풀라는 것이다. 모의고사 안에는 수능의 모든 영역이 들어가 있다. 모의고사를 풀면 국어의 모든 영역을 골고루 생각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 과정을 통해 국어 각 영역에 대한 감이 유지 된다. 운동선수가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듯 우리의 머리도 끝없이 훈련하지 않으면 감이 떨어진다. 이 감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세째, 가급적 실전 상황에 가깝게 상황을 만들고 몸과 맘을 적응시켜야 한다.
이것 역시 모의고사풀이가 핵심이다. 아시다시피 국어는 1교시다.(아침 8시 40분)이때 머리가 가장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도 연습이고 훈련이다. 가끔 아침 8시에 수업을 해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리는 눈빛이다. 물론 수능 때 졸지는 않겠지만 미리 연습해두지 않으면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상태가 되지는 못한다. 가급적 토,일 하루 중 8시 40분에 80분이란 제한 시간을 엄격히 지켜가며 모의고사를 보는 것이 좋다. 그 안에서 시간 활용방법, 예상외의 상황대처 방법을 익혀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무수히 많다. 내 신체조건, 화법이 어렵다고 느낄 때, 독서가 내용파악이 안될 때 등등.... 올해 A B형이 통합되면서 문제 형식에 많은 변화가 생겼으므로 가급적 비슷한 형태의 모의고사를 골라 푸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한 영역 정도는 향상을 목표로 해도 좋다.
욕심을 버리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라고 했지만 40일이면 한 영역 정도는 알차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자신이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 이 영역만 끌어올리면 한 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 영역들이 있다. 전체적 균형을 잡는데 중점을 두되, 자신이 약한 한 영역에 집중해 알차게 정리할 수만 있다면 점수 자체도 올라가거니와 국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이 네 가지를 요약하면
조금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실전중심으로 꾸준히 공부하되 가장 약한 한 영역만은 알차게 정리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40일을 보낸다면 잘하면 한 등급, 때로는 두 등급 향상도 가능하다.
한결 원장
한결국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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