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의 수업과 수업 사이, 하교 후 학원수업이 시작되기 전 많은 학생들이 대치동 거리에서 방황을 한다. 하루 이용권을 구매해야 자리를 배정 받을 수 있는 독서실을 이용하자니 비용부담이 크다.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하고 싶어도 시험 기간에는 여유자리가 없다. 그래서 카페에 들어가자니 실내 음악과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책에 집중할 수가 없다. 학원 근처에서 조용히 쉬거나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없는 걸까? 이런 대치동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한 유익한 공간이 오픈해 반가운 마음에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보았다.
면학분위기 가득한 아늑한 카페
장소를 찾는 이들의 목적이 다른 카페와 다르다 보니 실내는 무척 조용하다. 삼삼오오 학생들이 모여 앉아있는 테이블도 조용하다. 120평 규모의 쾌적한 공간은 책을 보며 자습을 할 수 있는 테이블과 노트북이나 테블릿 PC를 볼 수 있도록 전기 시설을 갖춘 테이블, 세미나ㆍ모임이 가능하도록 공간 분할이 가능한 테이블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가에 있는 스터디카페와 다른 점은 별도의 장소 사용료를 받지 않으며 24시간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 룸 이용 시에는 별도의 대여료가 발생할 수 있다.
오픈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주말이나 지난 추석 연휴에는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만큼 자습할 공간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경옥 원장은 “독서실과 달리 오픈된 공간이기 때문에 다 같이 공부하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 것 같아요. 졸음을 참을 수도 있고, 친구에게 모르는 문제를 묻기도 편하고, 간식을 먹으며 공부할 수도 있어 호응이 좋은 편입니다”라고 소개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찾는 카페
스터디카페 ‘인사이드 cafe&study’는 플라즈마 학원에서 대치동을 방문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한경옥 원장은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 중에는 주말에 큰 가방을 끌고 와서 대치동에서 12시간 이상 체류하는 경우도 있어요. 어린 학생들이 편하게 쉴 곳 없이 방황하는 걸 보면 많이 안타까웠거든요. 공부도 하고, 쉬기도 하고, 간식도 즐길 수도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스터디카페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인사이드 cafe&study’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 중인 오전 시간에는 각종 학부모 모임과 교육 강좌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카페 한 쪽 벽면에는 빔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행사가 가능하다.
당일 판매 원칙으로 하는 카페 먹거리
카페 메뉴 중 샌드위치와 식사 류는 케이터링 전문가의 작품으로 일일 한정량만 판매한다. 케이터링 전문가는 바로 플라즈마 학원 재원생의 학부모. ‘내 자녀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 신선한 메뉴’들이 오전에 배달된다. 이를 눈치 챈 학부모 중에는 오전 중에 미리 계산을 하고 자녀가 하교 후 선호 메뉴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000~5,000원이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와 제육 라이스, 김치&스팸 라이스 등의 식사류, 샌드위치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뜨거운 물과 컵라면ㆍ과자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어 기호에 따라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모임 등을 위한 단체 주문은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위치: 강남구 도곡로 434 청은빌딩(영양센터 옆 아디다스 건물) 지하 1층
▶문의: 02-55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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