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가지 코스식 요리를 왕돌구이 고기와 함께 즐기는 집. 인원수대로 고기를 주문하면 다양한 추가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 커다란 왕돌구이판에 오겹살과 갖은 야채, 돼지껍데기, 대하, 곱창 등 추가메뉴를 구우면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신천역 주변에 위치한 제주오겹살왕돌구이집은 다양한 재료를 함께 구워서 먹으며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가게 앞 탁 트인 테라스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가게 내부도 훤히 들여다보이고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가 쾌적함을 준다.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는 창문을 확 트이게 열어 야외에서 고기를 굽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커다란 왕돌구이판을 앞에 두고 앉아 인원수대로 고기를 주문하면 고기와 김치, 부추, 콩나물, 팽이버섯과 돼지껍데기, 훈제오리, 떡 등이 기본으로 돌구이판에 차려진다. 고기가 살짝 익어갈 때쯤 얇게 썬 감자와 고구마, 치즈 달걀프라이를 함께 익혀 고기에 곁들이면 감칠맛이 난다.
불판 위에도 먹을 것들이 넘쳐나지만 불판 밖에도 밑반찬들이 가득한 제주오겹살왕돌구이집. 왕돌구이판 옆에 있는 작은 불판에는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해물된장을 직접 끓여가며 먹을 수 있는데 두툼한 바지락이 들어가 구수하고 개운하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양배추소스절임과 파절임이 깔끔한 맛을 내고 메밀막국수와 묵사발 역시 입맛을 기분 좋게 돋운다.
왕돌구이집 추가메뉴에는 원가판매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음식들이 있다. 쫀득한 양념돼지껍데기가 200g에 3900원, 한우 소곱창과 한우 생막창, 한우 양념 대창이 각 200g에 4900원~5900원에 제공된다. 한우 업진살이나 한우 차돌박이, 한우 꽃등심이 100g에 6900원~9900원에 나오고 대하도 5000원 정도 가격에 7마리~9마리 정도를 먹을 수 있다.
작은 용기에 담겨 나오는 갈치속젓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나는데 약간 비린 맛이 있어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작은 뚝배기에 담겨 나와 왕돌구이판에 올려놓고 따뜻하게 먹는 누룽지도 저절로 손이 가게 구수한 맛이 나서 입가심하기 딱 좋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물로 깨끗하게 닦아 낸 불판에 볶음밥을 볶을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치즈가 올라간 매콤한 낙지 돌판 볶음밥이나 김가루가 뿌려진 김치볶음을 선택해 먹는다.
후식으로 나오는 살얼음이 있는 시원한 식혜와 색이 예쁜 3가지 과일도 깔끔하게 먹기 좋다. 스타벅스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 만드는 커피도 이 집의 작은 매력이다.
제주오겹살왕돌구이집은 가만히 앉아서 먹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 큰 불판 가득한 재료를 뒤집고 자르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조리를 직원이 알아서 해준다. 서비스의 백미는 고기 굽는 동안 고량주를 부어 불쇼를 해주는 것. 확 타오르는 큰 불꽃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하는 손님들이 많다.
가족들과 함께 주말에 종종 온다는 주민 김효선(45·암사동)씨는 “아이들이 고기와 더불어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아한다. 왕돌구이판에 재료를 세팅하는 것도 깔끔해서 시각적으로 보는 즐거움이 크다. 아이들은 추가메뉴인 대하구이나 깐 대하 치즈구이를 많이 즐긴다”라고 말한다.
손님을 위해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사물함을 따로 마련한 것도 제주왕돌구이집의 작은 배려다. 분실 우려를 위해 식사하는 동안 사물함 키를 따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온 후에는 문 앞에 비치된 고기냄새 제거 방향제를 살짝 뿌려 주면 센스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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