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역 고기맛집-영통 정경원 제주 연탄고기 전문점]

잊을 수 없는 100% 제주 생고기의 참맛!

권성미 리포터 2016-09-05


지난 여름의 유래 없는 무더위는 입맛마저 잃게 했다. 더위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입맛을 되찾아 올 맛있는 게 없을까? 영통역 근처, 동수원 세무서 맞은편에 자리 잡은 ‘영통 정경원 제주 연탄고기 전문점(이하 영통 정경원)’을 떠올려 보자. 여느 삼겹살과 달리 두툼한데다, 씹을 때마다 야들야들하고 탱글탱글한 제주 오겹 생고기의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오직 제주 생고기에서만
느끼는 맛의 차별화

누구나 반한 영통 정경원의 맛의 비결은 고기 자체에 있다.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된 제주 생고기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 “육지에서 자란 돼지는 덩치가 크다보니 살도 많지만 비계도 많다. 제주 돼지는 덩치는 작으면서 육질이 좋다. 제주 고기를 가져와 기름기나 막 등을 꼼꼼하게 제거해 맛있는 부위만을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고 정경원 대표는 설명했다.  
영통 정경원의 메뉴는 단출하다. 메인 메뉴인 오겹살은 손님의 주문이 떨어지면 잡내를 잡아주는 초벌구이용 연탄불 위에 올려 기름기를 쫙 뺀다. 그 뒤 손님상의 불판 위에서 하얀 속살을 뽐내게 된다. 윤기가 흐르는 그 모습에 침이 저절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직원들이 요리조리 뒤집으며 노릇노릇 입맛을 자극하는 자태로 익혀낸다.
영통 정경원은 한정메뉴로 특수부위를 판매하고 있다. 이 역시 제주산이라 하루 20인분 정도 소량으로 구비되기도 하고, 간혹 들어오지 못하는 날도 있단다. 판매 개시 2시간 정도면 전량 소진되기 때문에 단골손님들은 특수부위를 먹기 위해 예약을 서두르기도 한다.
또한 달콤한 맛의 간장 불고기와 매콤한 맛의 고추장 불고기도 인기다. 가게 입구에 마련된 연탄불에서 익혀내니 연탄불 맛이 아련히 스며들어가 추억의 맛을 되살려 준다.


 
특별한 방법으로, 제대로 즐겨라
영통 정경원의 고기 맛은 그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먹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양념세트와, 파채·깻잎장아찌·오이피클·상추·김칫국 등이 기본 상차림으로 다소곳이 손님을 맞는다. 한가운데의 불판에는 초벌구이 후의 고기와 함께 버섯과 양파도 익어간다. 특이하게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었던 자리돔 젓갈도 보글보글 끓어간다.
정 대표가 고기 먹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준다. “레몬간장에 파채를 넣어두고, 깻잎장아찌를 준비한다. 젓갈에 고기를 살짝 담근 다음 깻잎에 고기를 올리고, 레몬간장에 담가 뒀던 파채까지 올려서 먹는다. 레몬간장에 생와사비를 타거나, 곁들여 쌈을 싸 먹으면 단맛도 느껴지고, 느끼한 맛은 감해진다.” 그렇게 고기를 먹어보니 과연 입 안 가득 맛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비린내 때문에 자리돔 젓갈을 싫어했더라도 고기와 환상의 궁합이라는데 이견이 없어진다.    
또 하나, 증류주라 도수는 조금 높지만 숙취도 덜하고 목 넘김이 좋은 제주도 한라산 소주를 영통에서 유일하게 맛볼 수 있다. 



직접 만드는 정성 가득 밑반찬과
편안한 서비스

영통 정경원은 김치를 제외한 모든 밑반찬을 국내산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들고 있다. 갖은 장아찌와 간장소스들은 제조일자 별로 냉장고 안을 채우고 있다. 이런 세세함과 정성이 맛의 큰 차이를 부른다.
사실 음식 맛은 분위기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고기 손질과 초벌 연탄구이 하는 모습이 보이도록 오픈돼 신뢰를 주고 있다. 정경원에는 셀프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서비스에 철저하다. 손님은 오직 메뉴만 선택한 뒤 편안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음식에는 정직이 담겨야 한다고 믿는 정 대표. 가게 상호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정직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건 질 좋은 고기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 마음이 통했는지 문을 연 지 3개월이지만 믿고 찾는 단골손님들이나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 “왜 가브리살이나 목살 등을 판매하지 않느냐고 물어 보는 손님들이 간혹 있다. 동네 어디나 있는 고기집이 되고 싶지는 않다. 제주도 생고기나 연탄불 맛 나는 고기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찾고 싶은 ‘영통 정경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점심메뉴(9월중순부터) - 생고기 김치찌개(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저녁메뉴 - 생오겹, 간장·고추장 불고기, 한정메뉴(오후 5~12시)
위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1001-3번지 1층
문의 031-203-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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