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 확대되고 있기에 2017학년도 대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무방한 시점. 수험생들은 그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에 부합한 대학과 계열 및 학과 선택은 물론, 자기소개서 마무리에 여념이 없다.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천안고등학교 석용수 진학상담교사에게 올해 수시 전형의 특징과 유의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 올해 수시가 지금까지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전체적으로 수시가 늘었다는 것과 수시전형 중에서 학생부전형 비중이 높아지고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학생부 전형 중 학생부 종합 전형의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수시 전 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입시의 큰 흐름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큰 흐름은 수능보다는 학생부 전형이고, 수능의 영향력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학년부터 체계적으로 학생부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는 다양성이다. 다양한 전형이 있는데, 그를 준비하지 않고 응시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여전해 매우 안타깝다.
-.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지금 시기 점검해야 할 부분은
자신의 학생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라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수시를 선택해야 한다. 내신이 좋으면 학생부 교과 전형을, 내신이 어느 정도 되고 학생부 내용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으면 학생부 종합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괜찮고 최저 수준이 충족되면 논술 전형에 적극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다.
-. 논술 전형은 성적이 뛰어나거나 논술에 관한 준비를 해온 경우 지원할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어떤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나
논술전형에 대한 전제는 최저 기준을 맞추는 것, 그리고 인문논술과 자연논술을 구분해서 접근하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인문자연 논술이 다르다. 인문은 충분히 준비해도 쉽지 않다. 인문의 경우 논술과 수능 준비는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자연 논술은 모의고사 수학, 과학(물 화 생)의 최저 수준을 맞출 수 있으면 인문보다 성과가 높은 편이다. 수학 과학 고난이도 문제 풀이, 즉 수능준비가 논술 준비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 논술 전형에 지원하려면 내신, 모의고사, 학생부 등이 어느 정도여야 할까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논술은 모의고사 > 내신 > 학생부 순으로 영향력이 있다. 학생부는 거의 영향력이 없고, 내신은 반영하지만 실질 반영비율이 낮다. 모의고사는 최저 기준과 수학, 과학(물 화 생)의 경우는 심화 학습 정도가 논술 수준이 되기에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든다면, 성균관대 논술전형은 과학인재 논술과 논술우수로 나누어 뽑는데, 과학인재의 경우 공학계열만 해당하되 최저가 없고, 논술우수는 전 계열(학과)에 최저가 있다. 또 하나 차이는 과학인재의 경우 과학 한 과목 선택인데 원서 접수시 선택해야 하고, 자연계 논술우수는 시험 당일 시험지를 받아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계열로 뽑는 경우 인원이 많기 때문에 최저가 되면 다른 학교에 비해서 추가 합격사례가 많은 편이다. 천안고는 성균관대 논술전형에서 10여명의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은 학생부 전성시대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학교와 교사가 평가권을 갖는 ‘공교육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더 쉽게 얘기해 평가와 기록은 오직 학교와 교사만 할 수 있는 만큼 학교와 교사를 믿어주시기 바란다. 물론, 학교와 교사도 그 만큼의 노력을 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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