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공부는 사고를 정교히 만들고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과목입니다. 언어적인 소통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스스로 자애감과 자긍심을 갖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많은 학생들이 내신 성적 혹은 모의고사 성적의 고민들을 가지고 문을 두드립니다. 국어학원을 찾는 학생들은 대체로 저학년은 어휘력이나 독해력에 대한 고민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고학년들은 성적 자체에 대한 고민으로 찾아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어 국어 성적이 떨어지면 단순히 학습시간의 부족이나 공부방법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리 문제집을 풀고 강의를 들어도 안 된다는 학생들은 대부분 언어적인 사고과정 자체가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어휘를 습득하고 저장하고 활용하는 과정이 잘못되어 있으면 똑같은 공부를 해도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됩니다. 글을 읽는 습관이 잘못되어 있으면 모든 글을 대충대충 인상만으로 훑어보는 바람에 정확히 새겨서 어휘를 추리하고 기억하지 못해 문장 자체가 이해되지 않고 스토리 맥락이 잡히지 않는 난독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런 학생들이 방문을 하면 대체로 현재 상태를 인지할 수 있도록 차분히 안내하지만 본인이 이러한 사실을 납득함에도 불구하고 고학년들은 국어공부 시간을 더 할애하지 못하고 국어를 암기과목 보듯이 적당히 문제풀이 시간 정도만으로 극복하려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런 경우는 정상적인 어휘력과 독해력의 수준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병원에 실려 온 응급환자가 곧 숨이 넘어갈 상태인데 입원 없이 통원치료를 하겠다고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강제로라도 입원시키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모든 공부의 바탕을 국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사고과정이 모두 국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수학문제를 풀거나 영어지문을 해독할 때에도 국어적인 어휘력과 독해력이 기본입니다. 이러한 기본은 초5,6학년 시기에 어휘력의 기초가 세워지기 시작하여 중등시기와 고등시기의 독서량에 따라 어휘의 양도 결정이 됩니다. 문장 독해력도 습관적으로 읽어내는 기본 문장들의 판독 속도는 중등시기에 거의 결정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중학생들은 중·고등학교 시기에 학교 교과서 읽기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독서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입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문해력의 필요성에 의해 점점 시대에 맞는 언어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NCS교육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입시의 평가요소가 정량적인 평가에서 정성적인 평가로 바뀌는 것은 숫자가 아닌 언어를 통한 평가로 성적표를 다면적이고 입체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의한 것입니다. 국어의 어휘력과 독해력, 사고력을 올바로 배양하여 시기를 놓치지 않고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적어도 중등시기부터는 바른 국어학습을 유도해야 합니다.
최 강 소장
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스터디 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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