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전문 기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고등학교부터 진로교육이 보편화 되면서 일찍부터 공예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과 이른 직업교육이 더해지면서 전문 기술자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용과 요리가 예전부터 인기를 끌어왔던 분야라면 주얼리 공예는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전문직이다. 목걸이 반지 팔찌 등 주얼리 산업이 발달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주얼리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다. 주얼리 공예전문가가 되는 길을 찾아보자.
직업 찾는 청년부터 창업 원하는 주부까지
귀금속 공예 전문가가 되는 길은 다양하다. 귀금속 공예 전문 학원에서 기본 기술을 익힌 후 귀금속 가공 회사에 취업하는 방법과 전문대학에서 체계적인 공부를 진행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대학에서 체계적인 공부를 진행할 경우 성장 가능성과 진로의 폭이 넓어진다.
각 대학마다 예술대학내 귀금속 공예과나 주얼리 공예과가 개설되어 있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디자인 기초 등 실기시험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문대학 중 인덕대학의 경우 국가기능대회 우수자나 금속공예관련 협회 회장 추천을 받아 특별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한국주얼리학원 권기숙 원장은 “공예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학과를 선택하기 전에 실무를 체험하러 수강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찌감치 공예전문가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자격증반에서 자격증을 따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한다. 귀금속가공 기능사 자격증 반은 3개월 과정으로 182시간 수업이 진행된다. 개인에 따라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뒤늦게 귀금속 전문가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도 있다. 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주부들이다. 김여진(가명)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최근 한국주얼리학원에서 주얼리 세공 기본과정을 배우고 있다. 금속을 녹이고 자르고 두드려 자신만의 악세사리를 만드는 데 푹 빠졌다. 김씨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즐거움은 비싼 명품 악세사리를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즐겁다. 볼수록 애착이 가고 소중한 사람에게 직접 만든 작품을 선물하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고 말한다.
귀금속 세공, 전문 교육기관에서 배워야
귀금속 세공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품 모습과는 달리 거친 작업이다. 금속의 특징에 따라 세공법이 다 달라 배워야 하는 것도 많고 다양한 세공기법을 익혀 원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한국주얼리학원 권기숙 원장은 “예전엔 이런 기술은 도제식으로 전수해 장인의 어깨 너머로 배우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실력있는 강사가 상주하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귀금속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주얼리학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한 귀금속 가공 전문학원이다.
이 곳에서는 주얼리 세공 기본과정과 실무과정, 귀금속가공기능사 자격증 취득반이 운영된다. 주얼리 세공 기본과정은 공예입문자를 위한 과정이다. 각종 금속재료들을 다루는 법 다양한 세공 장비를 사용해 기본 소품을 제작법을 배운다. 실업자와 재직자 모두 국비지원을 받아 등록할 수 있으며 실업자를 위한 주간반과 재직자를 위한 야간반이 운영된다. 교육기간은 오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다.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공예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관련 직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주얼리 세공실무과정을 배우면 된다. 세공 고급기술을 연마할 수 있으며 기본과정과 마찬가지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국주얼리학원은 수강자가 편한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취미반, 자유학기제 동아리 수업을 위해 ‘찾아가는 주얼리 공예 강의’를 진행하고 장비와 작업실 대여도 가능하다.
“기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 사람의 손맛을 기계가 대신할 순 없어요. 손으로 깎고 다듬고 붙이는 작업을 한 금속공예분야는 전망도 매우 밝다”고 말하는 권 원장.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국주얼리학원이 도약의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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