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시험은 수준 높은 지적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우선 어려운 제시문을 읽어야 하므로 텍스트에 대한 이해와 분석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텍스트의 이해와 분석을 위해서 폭넓고 깊이있는 지식이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해,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마지막으로 일관되고 통찰력있는 학생 개인의 주관적 관점을 형성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모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 바로 독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일찍이 안중근 의사도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아니하면 입안에 가시가 생긴다(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고 하지 않았던가?
문제는 오늘날 우리나라의 학습환경에서 고등학생이 얼마나 책을 읽을 수 있느냐에 있다. 초,중학교에서 책을 전혀 읽지 않은 아이가 고등학교에서 내용있는 독서를 하기는 어려운 일이며, 논술시험이 아니라도 초,중학교에서의 독서는 인생 전반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중학생 정도부터는 일주일에 몇시간은 독서시간으로 할애해서 그 시간만은 의무적으로 책을 읽도록 한다. 이때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은 어려운 책은 금물이다. 부모의 욕심으로 조급증 내지 말고, 학생 개인의 흥미와 능력에 적절한 책을 고르는 것이 청소년 독서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에서 아이 수준에서 약간 어려운 책까지가 적당한 범위다. 얼마전 모 외고에서 입학 전 필독서로 ‘정의란 무엇인가?’를 정했는데, 그 책은 교양수준을 갖춘 어른이 읽기에도 쉽지 않은 책이다. 일반적인 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권할 만한 책이 아니다.
대입 논술시험을 볼 것인지 방향이 잡히는 고2 정도부터는 다소 어려운 책을 집중력있게 읽는다. 문학작품이나 대중교양서, 인문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선정한다.이때 책을 끝까지 다 읽어도 좋고, 아주 힘든 책이라면 핵심내용을 부분적으로 발췌해서 읽는 것도 좋다. 물론 책선정이나 발췌할 부분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또한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된 논술문제 제시문을 집중해서 읽고, 출전을 찾아 연관 부분을 발췌독하는 것도 대입 논술시험을 위한 독서능력 향상에 필요한 방법이다.
너를위한 특별한 수학원 이일규 논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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