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교육은 인류전체 해결과제를 위한 시작
유엔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세계인구는 계속 늘어나 2070년이면 1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폭발적인 인구 수 증가는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빈부격차로 심화되고, 빈부격차는 경제와 맞물려서 자원, 식량, 교육, 환경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선진국은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로 사회의 고령화, 노동인구 감소로 이어져 결국은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후진국들의 높은 출산율은 경제성장과 삶을 질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기회 박탈과 혹독한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인류전체의 공통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 결과 향후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신인재를 교육하는 새로운 교육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가진 것이 너무 없어서 학생들 간 ‘협동’이 필수였다.
미래 교육·입시 트렌드 핵심키워드 중의 하나가 ‘협동학습’이다. 협동학습이란 교육철학으로 교육선진국이 된 핀란드 교육의 사례가 좋은 예이다. 핀란드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 할 ‘New Core curriculum’라는 새로운 교육과정은 수학 과학 역사와 같은 단일 교과지식 중심의 학습보다는 주제중심의 학습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단일 교과지식 중심의 학습이란 1교시 수학수업, 2교시 과학수업, 3교시 역사수업 등과 같이 각 교과별로 지식을 학습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국내에서도 70년간 유지되고 있다. 반면 주제중심 또는 현상중심의 학습이란 어떠한 문제를 주제로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필요한 다양한 교과 및 범교과지식을 활용하여 학생들 간 협업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학습방법을 말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학교과와 과학교과 지식을 융합 활용하여 해결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예술분야 지식도 융합 활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주제중심의 학습에서는 각 교과지식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이지 교육의 본질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주제중심의 교육과정을 핀란드 학교에서는 1년에 한 번 이상 의무적으로 학교에서 실행해야 하는데, 기간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는 핀란드의 모든 학교에 적용할 계획이다.
New Core curriculum과 유사한 교육과정은 지식정보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데 필수적인 교육과정으로 인식하여 OECD의 많은 국가들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핀란드와 같은 교육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2008년 시작한 입학사정관제도는 학생개인의 잠재력, 재능을 기반으로 선발하는 입시제도였으며, 수학교육선진화방안은 수학교과지식을 통하여 수학적 핵심역량을 강화하려는 교육정책이다. 또한 STEAM교육은 각 학문간 경계를 넘어서는 교육을 통하여 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이 함양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려고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하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도 핀란드의 ‘New Core curriculum’과 같이 학문간 경계를 넘어서는 교육을 실현하려고 한다는 측면에서 유사하다.
현재 진행중인 학생부 종합전형은 세계적인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이며 전 세계적으로 학력시대에서 역량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시기에 적용된 국내 입시정책이다. 또한 성취평가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STEAM, 혁신학교, 유네스코학교 등의 교육목표는 미래사회가 원하는 핵심역량을 보유한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입시 정책들이다. 그 중에서도 학생, 학부모님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교육·입시 정책이 성취평가제와 학생부종합전형인데 모두 학생의 핵심역량을 관찰 평가하여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교육정책들이다.
기존의 지능과 지식 그리고 학력중심의 경쟁위주 교육을 통하여 성장한 현재 30~40代 학부모님들에게는 위와 같은 새로운 교육과정과 입시정책들은 매우 낯설 것이다. 그러나 알파고 세대 자녀들을 미래사회에 적합한 신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향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역량교육연구소
김정권 CEO / 연구소장
sspmen@naver.com
<역량(Competence), 자녀성공의 핵심경쟁력> 저자
<교육직 종합역량검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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