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진심이 느껴지면 감동하고 변화 한다. 그 진심은 말에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인류는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며 진화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와 문화가 증명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인들은 진심을 증명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했으며 다양한 명언들을 남겼다. 문화 또한 진심을 전달하기 위한 행위양식에 지나지 않는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명언에 진심을 담는 구조가 담겨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 명언의 언어 구조는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동시에 체계적이고 시간적으로 계획적이다. 그래서 진심을 전달하는 데에도 언어능력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똑같은 말을 해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라 언어가 사람을 다르게 만든다. 따라서 인간에게 언어만큼 중요한 도구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가 만들어지는 것은 단순히 논리적인 사고나 정보력에만 있지 아니하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부여받은 이에게만 진심은 통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의 언어와 생각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우리말의 언어구조는 형식형태소라 불리는 조사나 어미, 접사 등의 쓰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다시 말하면 별 의미가 없어 보이고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요소들이 우리말의 의미구조를 완성하고 전달력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문학의 경우를 보면 그 중요성을 보다 뚜렷이 느낄 수 있다. 김소월의 시 중에서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문장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립다고 말을 할까 하니까 그리워서 그냥 갈까 하다가 그래도 다시 더 한 번을 보게 된다는 구절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 시에서 진심을 전달하는 힘은 조사와 어미의 절제와 적절한 변형에 있다. 이러한 문법 기능을 하는 형식형태소들은 흔히 문법적으로 접근을 하면 딱딱하기 때문에 우리 교육과정에서도 뒤늦게 배우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법요소들은 이미 초·중과정에서 많은 독서를 통해 접하고 익히기를 반복하고 나서 고등과정에서 문법적으로 학습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기피하고 소홀히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그로 인해 국어문장 구조를 제대로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익히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큰 후유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복잡한 스토리를 정리하고 구조화시키는 과정에서는 불가피하게 우리 문장구조를 정독하여 새겨 읽는 기본기가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늦어도 중등과정에서는 조사와 어미, 접사의 다양한 쓰임을 분별하고 국어 기본문장을 새겨 읽을 수 있도록 국어 독해능력의 기본기를 점검해보면 좋을 것이다.
최 강 소장
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스터디 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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