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중학생들의 독서량이 줄어든 탓에 국어 실력이 저하됐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지만, 도서관이나 교실에서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책을 읽는 학생들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독서짱은 누구일까?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한 학생 중에서 그림책이나 만화책, 중복해서 빌린 경우를 제외하고 책을 가장 많이 읽은 학생 중 사서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우리 학교 독서짱을 만났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다독상 수상에 이은 독후 활동상까지
양정중학교(교장 윤일수)의 독서짱으로 소개받은 2학년 유정재 학생은 올해 1학기 책을 가장 많이 대출한 학생이자 독후 활동으로도 상을 받았다. 작년에도 대출 1위를 했을 만큼 책 읽기를 좋아한다. 정재군이 책 마니아가 된 건 해외주재원이었던 부모님을 따라 여러 나라에 머물면서 그 나라 문화를 알아보려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해외주재원이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다양한 세계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 그 나라에 대한 역사, 문화, 언어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책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책 읽는 흥미가 더 커졌습니다.”
스토리북 중 특히 각국의 신화를 좋아했던 정재군은 이후 판타지 소설을 탐독하다 최근 시사적인 사회과학 도서를 주로 읽는다. 재미있게 읽은 책은 토니 세바의 <에너지 혁명 2030>과 임영익 변호사가 쓴 <메타생각>이다.
“<에너지 혁명 2030>에서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글을 보면서 과학자들의 연구에 대한 태도와 신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됐어요. 특히 친구들에게 <메타생각>을 권하고 싶어요. 수와 식으로만 알던 수학을 ‘생각의 기술’을 통해 생각을 전환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학에 대한 사고를 전환해 발상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 좋은 습관, 아침 독서 30분
정재군은 주로 아침에 책을 읽는다. 학교 수업을 시작하기 30분 전 도서관에 미리 도착해 관심 있는 책을 고르고 대출을 하고 책을 읽는다. 아침자습시간과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도 활용한다.
“중학생이 되면서 늘어난 학습량으로 장시간 독서에 할애할 수가 없어 자투리 시간을 많이 활용합니다. 특히 아침 일찍 문을 여는 도서관 때문에 오히려 아침 독서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고 이런 습관이 책을 더 가까이하는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신간 도서 중심으로 선택
책은 학교 도서관의 신간 도서를 중심으로 고른다. 또한 서점에 들러 한 달에 4~5권정도 인문, 과학, 사회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구입해 읽기도 한다. 읽은 책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선택해 독서 이력 프로그램(DLS)에 기록한다. 이렇게 기록한 것이 양정중에서 두 번째로 많아 독후 활동상도 받았다.
책 마니아 정재군의 장래 희망은 ‘의사’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의료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는 다문화 가정의 인권을 지켜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
“외국생활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한 다문화 가정의 인권에 관심이 생겼어요. 특히 국내에서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의료 분야와 관련된 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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