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제대로 알고 쓰자…독일 지멘스보청기 파주센터 최영호 원장

보청기, 내게 맞는 선택과 적응 과정, 관리가 중요하다

지역내일 2016-08-13

무조건 값비싼 보청기가 내게도 좋은 보청기일까? 최영호 독일 지멘스 보청기 파주센터장은 보청기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청력검사와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의 조율을 통한 성공적인 보청기 적응, 그리고 꼼꼼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무조건 값비싼 보청기가 좋은 보청기?


무조건 값비싼 보청기가 좋은 보청기일까? 최영호 독일 지멘스보청기 파주센터장은 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는 고가의 보청기가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가 좋은 보청기라고 강조한다. 굳이 고가의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얻는 경우가 있고, 또 아무리 좋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물론 고가의 보청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최영호 원장은 130년 전통의 독일 지멘스보청기, 병원사업부 출신의 청각사로서 그간 세브란스병원, 일산백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유수의 대형병원 및 개인병원의 난청&보청기 클리닉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으며 난청을 겪는 이들을 만나왔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보청기를 사용하거나 보청기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하는 이들을 많이 봐왔다.  
최 원장은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청력검사가 필요하며, 검사 결과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보청기를 추천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지멘스 보청기 파주센터에서도 기도검사, 골도검사, 어음분별력검사 등 청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경험 풍부한 전문가를 찾아라


제품을 선택했으면 보청기 적응 및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최 원장에 따르면 아무리 좋은 보청기라고 하더라도 개개인에 따른 최적의 소리조절에 실패하면 보청기 적응에 실패하게 되고 결국 서랍 속에만 넣어두는 보청기가 될 수밖에 없다. “보청기는 안경과 달리 개인차가 워낙 커 세심한 소리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력이 필요하죠. 변수가 많거든요.”
그래서 다년간의 경력을 지닌,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청각사·청능사)에게 피팅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통상적으로 피팅은 1~3개월여 간 이뤄진다. 그러나 개인차가 커 사람마다 적응 기간은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이후에는 보청기와 청력 상태를 점검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진행된다. “보청기는 제품 구매보다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는 최 원장은 특히 노인의 경우 집에서 다니기 편한 곳에서 보청기를 구입해 관리 받을 것을 권했다. 아무래도 집에서 멀리 다니다보면 보청기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청, 방치하면 보청기마저 쓸 수 없게 돼


난청이 있지만 이를 오래도록 방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럴 경우 보청기마저 쓸 수 없게 될 수 있다. 최 원장에 따르면 난청을 오래도록 방치하면 청력은 물론 어음분별력이 크게 떨어지곤 한다. 소리를 듣는 능력인 청력과는 또 다른, 어음분별력은 말소리를 또박또박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인데 한 번 떨어지면 올리기가 쉽지 않다. 어음분별력이 너무 많이 떨어지면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용이 없게 될 수 있으므로 난청을 그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한다.
최 원장은 청각장애 6등급을 받기 전, 중도난청 단계에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크다고 이야기한다. TV볼륨을 높이게 된다든지 대화 중에 되묻는 경우가 자꾸 생기면 일찌감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청기를 착용할 수 없는 심도난청의 경우, 보청기 대신, 대학병원 급 병원을 찾아 인공 와우수술을 고려해보도록 안내한다. 방법이 있는데도 정보를 몰라 고생하는 이들이 많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개방형 보청기, 울림 줄이고 착용감 개선해


보청기를 어렵게 구입했지만 웅웅 울리거나 착용감이 좋지 않아 착용을 꺼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 원장은 과거에는 귓속을 막는 차폐형 보청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귀를 최대한 막지 않는 개방형 보청기가 많이 사용돼 이러한 불편함이 많이 개선됐다고 이야기한다. 최 원장에 따르면 기존 차폐형 보청기는 답답함과 소리 왜곡 등으로 불편함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개방형 보청기로 귓속을 최대한 개방해 가벼운 착용감을 준다. 또한 소리를 내뿜는 스피커를 밖으로 빼내 웅웅 울리는 하울링을 개선했다. 형태도 밖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정부의 보청기 보조금이 크게 인상되며 경제적인 부담이 줄었다. 청각장애 2~6등급은 등급에 상관없이, 5년에 한 번씩 최대 131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15세 이하 청각장애등록자는 양쪽으로 구입할 경우 최대 262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청각장애등록은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받은 후 주민센터나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 독일 지멘스 보청기 파주센터
위치: 파주시 중앙로 328 MH타워 3층 (금촌동 329-158)
문의: 031-948-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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