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투기의혹 대구시의원 사무실 등 압수수색

지역내일 2016-08-12

검찰이 도시계획도로 개설 압력행사와 땅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시의원 2명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본지 8월 5일자 3면 참조) 

대구지검 특수부는 9일 대구시의회 김창은·차순자 시의원의 의회와 개인사무실, 자택 등 5곳을 전격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와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두명의 의원사무실에서 주요업무 보고서와 시정질문 관련 서류, 2015년과 2016년 예산서 등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를 압수했다. 검찰은 또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관련 서구청 건설안전과를 압수수색해 최근 수년간 특별교부금 집행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대구시와 서구청의 관련 공무원 수명을 여러 차례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관련 서류 등을 정밀분석해 김창은·차순자 시의원의 범죄혐의점을 확인한 뒤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두시의원이 짜고 도시계획도로 개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대구시청 직원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와 실제 도시계획도로 개설 일대의 땅을 매매하면서 시세차익을 챙겼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순자 시의원은 본인 소유의 대구시 서구 상리동의 임야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김창은 시의원 등에게 부탁했고 지난해말 대구시의 2016년도 예산에 실제 7억원이 편성돼 올해부터 도로개설사업이 본격화되자 차 시의원이 김 시의원의 처남과 지인에게 자신의 땅 일부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도시계획도로 개설 후 이들 두시의원은 이 일대 보유 땅을 매각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차순자 시의원은 특히 비례대표출신으로 대구지역의 유명섬유기업인 보광직물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 2014년 10월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때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주목을 받아왔다. 차 시의원은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7월에도 박대통령의 몽골방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수행했다. 보광직물은 직물원단과 봉제완제품을 생산하는 중견섬유기업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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