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아직 휴가를 갔다 오지 못했다면 시원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미각의 여행을 가보면 어떨까. 맛의 고장 전라남도의 음식을 통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보자.
오리역 근처에 위치한 ‘남도 미락’에선 더위로 인해 잃었던 입맛까지 제대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가장 실하고 좋은 굴비, 전라도 반찬과 함께 입맛 공략
남도 미락(대표 김원일)은 전라남도 무안출신의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같은 초등학교에서 남편이 답사를 하고 제가 송사를 한 사이인데 부부의 인연까지 있었나봐요”하며 웃으며 말하는 이곳 안주인은 “워낙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2004년 식당을 열기 전에는 5남매인 형제들을 초대해 큰 교자상 한가득 음식을 차려 먹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처음 남도 미락은 동태탕으로 유명세를 탔다. 칼칼한 국물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인심에 손님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는데, 10년이 넘도록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던 힘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이곳에서는 각종 남도 음식을 맛볼 수 있지만,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보리굴비 정식이다. 보리굴비란 굴비를 바닷바람에 자연 건조시킨 뒤 통보리가 담긴 항아리 속에 보관하여 숙성시킨 굴비로 숙성되면서 맛이 좋아지고 굴비에는 보리의 향이 흡수되어 비린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차가운 녹차 물에 밥을 말아서 함께 먹곤 하는데, 이곳에서도 보성 녹차를 우린 찻물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시원하면서 개운한 보리굴비 즐기는 식사법 덕분에 지독한 여름 더위도 잠시 잊게 곤 한다. 이곳에서는 영광에서 보리굴비를 공수해와 손님들에게 내 놓는다. 영광에서 가장 실하고 비싼 녀석들만 들여온다는데, 정말 먹음직스럽고 크기도 큼지막하다. 여기에 샐러드와 부침, 꼬막무침, 그리고 11가지의 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모두 전라남도 솜씨로 만들어진 맛갈진 음식들로 “섬유소가 부족한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한 반찬으로 구성을 한다”고 한다.
좋은 재료와 정성은 남도 미락 음식의 가장 좋은 조미료
좋은 재료와 정성은 남도 미락 음식의 가장 좋은 조미료다. 뻘낙지는 무안, 서대와 민어 그리고 꼬막은 여수, 홍어는 목포, 굴비는 영광 등 미리 계약을 한 업체에서 보내주는 식재료가 각지에서 올라오는 통에 정신이 없긴 하지만 이곳의 김 대표는 손님들에게 맛있는 남도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늘 좋은 식재료를 찾아다닌다. 고추장, 된장, 조선간장 등 양념은 무안에 살고 계시는 노모가 직접 담근 장이며 다른 각종 양념들도 고향에서 공수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로 깊은 맛을 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요즘에는 이열치열로 대구탕을 찾는 손님도 많다. 소고기보다 더 양질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 신선하고 좋은 녀석으로 매일 아침 가락동시장에서 사와 끓여내는 대구탕도 더위를 잊게 하는 별미다. 어쩜 이렇게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낼 수 있는지 부드러운 대구살과 시원한 국물 먹는 맛에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낙지요리, 홍어요리가 준비되어 있으며, 계절메뉴로는 쭈꾸미 숙회, 쭈꾸미 샤브, 간재미 무침, 꼬막 무침, 병어조림, 민어회, 민어찜이 있다. 식사류로는 남도 한정식과, 잘치조림, 장어탕, 홍어탕 등이 제공된다.
진심으로 음식을 만들고 진정한 마음으로 대해
남도미락의 김 대표 부부는 “그 동안 진심으로 고객을 만났고 진정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였다”고 말한다. 그런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기에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고, 좋은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이런 마음씀씀이 덕분일까, 이곳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은 보통 7~8년 함께 한 경우가 많고, 이러한 마음들은 모두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로 이어져 손님들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게 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요즘의 스마트하고 똑 떨어지는 사장님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남도미락은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에 알맞고 단체 회식의 최적의 장소이며, 가족 외식이나 지인과의 모임에 부족함이 없는 곳. 그리고 오후 3시에서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문의 031-715-2798
주소 분당구 구미동 187-4 포인트 상가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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