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로쉬아트홀은 구광모의 ‘Pilgrim 06 Time of Eternity’展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거침없는 과감한 터치가 돋보이는 이번 전시 작품들은 삶의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35년 간판장이라는 색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는 구광모는 간판 작업을 하고 난 후 버리지 못하고 쌓여있는 페인트들을 바라보다가 작가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의 작품에는 영원한 시간을 바라는 듯한 그의 삶의 이야기가 작품에 녹아있으며 마치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잘라놓은 시간처럼 찰나의 기억들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작가의 작품 첫 이미지는 매우 거칠어 보인다. 페인트를 뿌리고 던진 듯한 거친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심지어 삽을 이용해 긁어내기도 했다. 거침 안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편안함도 전달된다. 미술계의 통상적인 필력과 준칙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보이는 그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뭔지 모르게 빠져들게 만드는 작가만의 신비롭고 편안한 색깔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로쉬아트홀의 황정민 큐레이터는 “각자 삶의 방식과 방향은 다르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슬픔이 있을 것이고 슬퍼 보이는 사람도 기쁨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보고, 무더운 여름 작가의 거침없는 터치의 시원함을 느껴보길 바란다”며 전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고민이 되거나 쳇바퀴 같은 삶 속에서 답답함이 느껴진다면 이번 전시를 방문해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일요일은 휴관한다. 로쉬아트홀은 열려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며 일상 속에서 더욱 쉽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소통 공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아울러 신진 작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전시의 기회를 제공해 숨어있는 작가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문의 : 로쉬아트홀 031-714-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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