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배치로 한-중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안산을 찾은 중국의료인이 있어 화제다. 정치적 현안과는 별개로 의학분야 민간교류를 통해 상호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다. 경기도 유일 외과전문 병원인 한사랑병원은 난징의과대학 의학박사이며 화이안시 제1 인민병원 소속 쑨용씨가 한사랑병원 전문의료기술 임상 연수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료인 쑨용씨 한국 의료기술에 감탄
한사랑병원 전문의료기술 임상 연수에 참여한 외국인은 쑨용씨가 두 번째다. 지난해 제5인민병원 외과 주임이 이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한 이후 중국정부의 추천을 받아 올해 두 번째 연수가 진행된 것이다. 쑨용씨는 7월 25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4주간에 걸쳐 한사랑병원에서 이뤄지는 외과 수술을 참관하고 수술 보조의사로 참가하며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비롯한 선진 의료기술을 익힐 예정이다.
지난 3일 한사랑병원에서 만난 쑨용씨는 한사랑병원 의료기술에 대해 ‘대단하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수술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수술이 진행되는 과정까지 중국 현지와 기술적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장비도 많고 의료기술적인 부분도 배울 점이 많아 아주 의미있는 연수가 되고 있다”는 쑨용씨는 “중국현지에 돌아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혔다.
쑨융씨는 현재 안산시내 한 호텔에 체류하며 주일에는 한사랑병원에서 연수를 진행하고 주말이면 한국문화탐방 시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안산의 이미지에 대해 “호텔 직원이며 병원직원들이 정말 부지런하고 친절하다. 한사랑병원 직원들이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걸 보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환자 만족도 높아
사실 한사랑 병원은 지역사회에서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사랑병원은 2011년 4월 개원한 이래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위암 등 300례 이상의 주요암수술을 집도해 치료에 성공했으며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성공 건수도 2,000례가 넘는다. 특히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수술이나 3공(3port)수술에 비하여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기간을 앞당겨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수술법이다.
이천환 병원장은 "본원에서 수련을 받고자 하는 해외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유는 외과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에 있어서 한사랑병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서 선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치료성과에 있어서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의료중심 기관 역할 해낼 것
지난 2011년 4월에 개원한 한사랑병원은 올해 1월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외과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전문병원은 111곳 그중 단 2곳만 외과전문병원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천환 원장은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외과에 대한 인식이 보편적이지 않다. 외과란 약물로 질병을 치료하는 내과와 달리 수술로 질병을 치료하는 병원이며 외과의는 서전(surgeon)이라는 수술전문가를 말한다. 외과 중에서도 산부인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이 별도의 학과로 분리되고 그 외 신체기관의 수술적 치료를 일반외과에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외과전문병원으로 선정 된 후 한사랑병원은 지역사회 중심 의료기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전문병원의 역할 중 하나로 병원의 경험을 학술적 성과로 남기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천환 원장은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의 풍부한 사례와 성공률을 의학계가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학회 발표를 준비 중이다. 우리 병원만큼 다양한 사례를 경험한 외과병원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학술발표를 통해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