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방학이면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기 마련이다.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을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모여 게임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수학적 사고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일석이조일 터다. 방학동안 아이들이 즐길만한 보드게임들을 모아봤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파라오코드
전 세계 15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토종 보드게임으로 2014 독일 멘사 셀렉트게임 TOP5에 선정될 만큼 알려져 있다. 사칙연산이 가능한 8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최소 2명에서 5명까지 게임을 할 수 있다. 주사위 3개를 굴려 나온 숫자들을 서로 더하거나 빼거나 곱하거나 나눠서 피라미드에 놓인 타일의 숫자와 같은 숫자가 되도록 하는 사칙연산 게임이다.
연산식을 만들어 타일과 같은 숫자를 만들면 해당 타일을 획득한다. 이와 같이 타일을 모으고 타일 뒷면에 표시된 풍뎅이의 숫자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된다. 사칙연산이 틀리면 뒷면의 풍뎅이 숫자만큼 감점 처리된다. 빠르고 정확한 사칙연산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블로커스 펜토미노
초등 수학 교과에 나오는 펜토미노 퍼즐을 게임으로 개발한 교구이다. 5세 이상이면 게임이 가능하며 혼자하거나 2~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펜토미노 퍼즐 활동을 통해 평면도형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정사각형을 이어 붙여 만든 다각형을 총칭해 ‘폴리오미노’라고 하는데 다각형에 사용된 정사각형의 수에 따라 이름을 달리 한다. 펜토미노는 5개로 이어진 폴리오미노이며 정사각형 5개로 만들 수 있는 다각형은 총 12가지이다. 평면 및 입체도형을 분할하고 통합하면서 공간지각능력이 좋아지고 수학적 추론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또한 아이들의 경우 자유로운 탐구활동을 통해 집중력과 인내심, 창의력이 향상된다.
에니그마
2~4인용 보드게임으로 퍼즐을 좋아한다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타 보드게임과 달리 에니그마에는 균형, 칠교, 배관, 건축 등 총 4가지의 퍼즐이 있다. 퍼즐 타일 뒷면에 그려진 동력장치를 연결하고 기술자를 놓아 가장 많은 점수를 얻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방향 순서대로 4개의 퍼즐 가운데 하나를 골라 퍼즐타일과 퍼즐도구를 가져오는데 이미 다른 플레이어가 선택한 퍼즐은 선택할 수 없다. 모두가 퍼즐을 가져가면 동시에 퍼즐을 푼다. 가장 먼저 푼 플레이어가 모래시계를 뒤집고 남은 플레이어들은 모래가 다 떨어질 때까지 퍼즐을 푼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므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쿼클
쿼클은 모양이나 색깔 둘 중 하나만 같은 타일을 일렬로 연결해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모양과 색깔이 중복되게 연결할 수 없으며 한 줄에 6개까지 타일을 연결할 수 있다. 2~4인이 게임을 할 수 있으며 타일을 모두 주머니에 넣고 한사람씩 타일을 6개 가져와 앞면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없게 둔다. 차례가 되면 놓인 타일과 일렬로 같은 속성이 되게 자기 타일을 놓거나 자신이 가진 타일 중 필요 없는 타일은 주머니로 다시 넣고 새 타일로 바꿀 수 있다.
6개의 타일이 연결된 것을 ‘쿼클’이라고 부르며 쿼클에 성공하면 기본 점수 외에 보너스 점수 6점을 추가로 얻는다. 집중력과 관찰력, 변별력 향상에 좋아 2007년 멘사 셀렉트 게임으로 선정됐다.
헥서스
소마 큐브를 이용해 가장 이상적인 헥서스 기지(333큐브)를 건설하는 게임이다. 주사위를 굴려 나온 칩의 큐브로 자신의 기지를 건설하고 정육면체를 완성하면 게임에서 승리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높게 쌓는 쪽이 승리한다. 이벤트 칩 사용으로 교환, 획득, 견제를 하며 자신만의 기지건설을 하다보면 창의력, 논리력, 공간 지각력이 향상되는 전략게임이다.
건설기지에 한번 놓은 큐브는 움직일 수 없고 포지션 칩이 오픈된 경우라도 해당 큐브가 남아 있다면 가져올 수 있다. 2개의 마커가 마주치면 큐브를 교환할 수 있는데 가장자리의 큐브를 무너지지 않게 가져오거나 교환 후 포지션 칩이 지시하는 큐브를 가져올 수도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유아들의 두뇌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펜타고
펜타고는 스웨덴에서 개발된 고차원 오목게임이다. 자신의 구슬 5개를 연달아 놓으면 승리하는데 구슬을 놓은 후 게임판을 90도로 한 번 회전해야 한다는 규칙이 더해져 있다. 구슬을 1개 놓고 4개의 판 중 하나의 판을 1번 회전하는 것이라서 입체적 사고가 필수다.
6살 이상이면 게임이 가능하며 2명이 참가하는 게임이다. 게임판이 9개로 늘어나 4인이 참여할 수 있는 펜타고 멀티플레이어도 출시돼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경우의 수가 늘어나 펜타고보다 더 차원 높은 게임이 가능하며 4인이 참여하므로 개인전뿐 아니라 팀 대결도 가능하다.
쿼리도
체스나 장기와 비슷한 추상 전략게임의 하나이다. 2인 또는 4인이 즐길 수 있으며 내 게임 말을 상대방보다 먼저 반대편으로 이동시키면 승리하는 간단한 규칙이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말을 전후좌우로 한 칸 움직이거나 게임판에 장애물을 놓으면 된다. 장애물은 게임 말의 이동을 막거나 방해하며 한번 놓으면 움직일 수 없다.
장애물을 놓을 때 상대 말이 아예 움직이지 못하도록 가둘 수는 없으며 최소 한 칸의 이동공간을 남겨둬야 한다. 이동 시 상대말이 인접해 있을 경우에는 그 방향으로 그대로 뛰어넘을 수 있다. 규칙은 단순하나 이기기는 어려운 게임으로 매년 쿼리도대회가 열릴 만큼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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